일본식 경마용어, 바꾼다... 마사회, 승마명칭 개선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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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경마용어, 바꾼다... 마사회, 승마명칭 개선 공모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6.05.22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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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승식과 쌍승식, 연승식은 어떻게 다른 건가요?"

[데일리중앙 최우성 기자] "단승식과 쌍승식, 연승식은 어떻게 다른 건가요?"

초보 경마고객들의 머리를 갸웃거리게 만들었던 이 같은 질문은 이제 사라질 전망이다.

한국마사회는 22일 쉽게 이해되지 않는 일본식 승식 용어, 어려운 경마 용어를 누구나 쉽게 알아들을 수 있게 바꾸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시행체의 일방적인 변경이 아니라 고객 공모를 통해 경마 용어를 바꾸기로 했다. 경마보다 어려운 경마 용어 명칭은 물론 애칭, 설명 문구까지 모두 고객의 손으로 바꾼다.

이를 이해 마사회는 이달 27일까지 4개 부문에 대해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마사회 홈페이
지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당선작에 대해서는 상금도 지급한다.

현명관 마사회 회장은 지난 4월 직원들을 향해 "한국마사회법에 명시된 경마투표방법(단승식, 연승식, 복승식, 쌍승식 등)은 전문가 또는 단골 고객들만 이해할 수 있는 용어이기에 처음 방문하는 고객들에겐 다소 생소한 게 사실"이라고 말하며 초보 고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로 바꿀 것을 해당 부서에 지시했다.

실제로 렛츠런파크(경마공원)를 방문해 베팅을 처음 접해보는 초보 경마고객들은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치곤 한다. 단승식, 쌍승식, 삼쌍승식 등 일본식 한자로 구성된 현행 승식 명칭이 직관적으로 이해가 잘 되지 않기 때문.

마사회 관계자는 "고객 공모를 통해 승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게 명칭은 물론 심볼, 애칭(별명), 설명 등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아이디어를 수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사회는 1차 심사를 통해 후보 명칭을 선정한 뒤 일반고객 선호도 조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명칭을 확정짓겠다는 방침이다.

27일까지 진행되는 공모는 명칭, 애칭, 심볼, 쉬운 설명 등 4개 부문에 걸쳐 실시된다.

구체적으로 ▷명칭의 경우 단승, 연승 등 일본식 한자로 구성된 현행 명칭을 쉽게 이해될 수 있게 ▷심볼은 승식과 관련된 기호나 그림등을 알기 쉽게 만들면 되고 ▷쉬운 설명은 단순히 베팅 방법을 설명하는 방식을 벗어나 직관적이면서도 기억에 남을 만한 설명글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한국마사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온라인 설문지를 작성해 제출하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고 한다. 최종 선정 결과는 오는 6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순위에 따른 상금이 지급되며 단순히 참여만 해도 추첨을 통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마사회 관계자는 "알기 쉽고 친근한 경마용어를 고객들이 직접 만듦으로써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친근감을 강화할 생각"이라며 "다만 전체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야 되는 만큼 공모결과에 따라 일부 명칭만 변경하거나 애칭, 설명문구 등만 변화를 주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했다.

참고로 '단승식'은 우승마를 맞추는 것이며, '쌍승식'은 1,2등 말을 순서대로 맞추는 것을 뜻한다.

반면 '삼쌍승식'은 1~3등 말을 순서대로 맞추는 것이며, '연승식'은 3등 안에 들어올 말을 맞추면 된다. '복연승식'은 1~3등 말을 순서에 상관없이 두 마리 맞추는 것이며, '복승식'은 1,2등 말을 순서 상관없이 맞추는 것이다.

끝으로 '삼복승식'은 1~3등 말을 순서에 상관없이 세 마리 맞추는 방식이다.

이를 알기 쉬운 우리 말로 친근하게 바꾸면 상금을 받을 수 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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