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의원, 국회 본회의서 김 검사 죽음 진상규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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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의원, 국회 본회의서 김 검사 죽음 진상규명 촉구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07.0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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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있는 자들은 반드시 대가 치러야... "똑똑한 머리가 이기나 진심이 통하나 보자"
"똑똑한 머리가 이기나 진심이 통하나 봅시다."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부산 북강서갑)은 6일 국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김홍영 검사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서울남부지검에 근무하던 김 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에 대한 진상을 똑똑히 밝힐 것을 검찰에 요구한 것이다.

전 의원은 지난 3일 자신의 지역구에 사는 김 검사의 부모님과 만남을 가졌으며 이날 김 검사의 49제를 맞아 검은 넥타이을 맨 채 본회의장에서 5분 발언을 진행했다.

먼저 전 의원은 지난 49일 간 검찰의 대처에 분노하며 근원적인 문제 해결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검사의 죽음을 형사부 검사의 업무 스트레스로 개인적인 문제로 몰고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늑장 검찰' '입단속' 등 의혹들이 하나씩 하나씩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검찰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재촉했다.

김 검사는 살아생전 자신이 머물던 조그만 자취방에 "내 잘못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써 붙이고 버티고 버티다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엄마아빠 행복하고 싶어... 살고 싶어"라는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떴다고 한다.

전재수 의원은 "'왜 이렇게 되었을까'라는 의문에 검찰이 더 늦기 전에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 의원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진상을 철저히 밝히고 그에 따른 응당한 조치가 취해지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검사의 죽음에 책임있는 자들은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도 김 검사의 죽음 앞에 자유로울 수 없다고 자성했다.

전 의원은 부조리에 순응할 것을 강요받는 젊은이의 고통을 정치권이 외면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똑똑한 머리가 이기나 진심이 통하나 봅시다."

전 의원은 김 검사의 어머니가 한 이 말을 인용하며 300명의 국회의원들에게 "진심이 통하는 길에 끝까지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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