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검찰 수사는 고장난 부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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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검찰 수사는 고장난 부메랑"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04.09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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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9일 검찰의 이른바 '박연차 리스트' 수사와 관련해 "고장 난 부메랑 같다"고 비판했다.

노영민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검찰) 수사 방향이 여권 실세 쪽으로만 향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다시 야권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다"며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과 관련한 진술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짐짓 듣지 못한 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 대변인은 "박연차 회장의 국세청 조사 무마로비라는 수사의 본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전 정권의 정치자금만 파고 있다"며 "이러니 정치보복이라는 말을 듣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살아있는 권력의 초특급 실세가 거론되니 꼬리를 말고 마는 검찰을 보며 본래 수사의 취지가 참 무색해진다"며 "마땅히 국세청 수사를 무마하려 했던 로비에 관련됐다면 여든 야든 성역 없이 수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검찰을 압박했다.

이어 노 대변인은 "그러자면 대통령의 측근으로 이번 사건의 몸통이라는 천신일씨도, 국세청에 대한 모든 로비의 키를 쥔 한상률 전 청장도 검찰청으로 불러들여야 한다"며 "또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에 대한 의혹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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