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덕진 예비후보들, 김근식 교수 공천에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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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덕진 예비후보들, 김근식 교수 공천에 강력 반발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04.0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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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4.29 재보선 전주 덕진 지역구에 김근식 경남대 교수를 공천 내정하자 이곳 예비후보들은 '밀실공천'이라며 당 지도부 결정에 강력 반발했다.

임수진, 한명규, 홍성영 예비후보는 9일 공동으로 성명을 내어 "민주당이 진정 공천 패망의 길로 들어서려는 것이냐"며 정세균 대표 등 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은 "4.29 재선거를 불과 20일 남겨 둔 지금 당 지도부는 지역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김근식 씨를 낙하산식으로 공천하려 하고 있다. 우리는 이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김 교수에 대한 공천 내정을 당장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전주 시민들은 이 같은 처사에 대해 한결같이 '주민 무시'라며 분노를 나타내고 있고, 시민단체는 '무원칙·무전략 공천'이라고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며 "당은 밀실 낙하산 공천 파문과 관련하여 국민과 전주 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공천 내정된 김 교수에 대해 "지난 해 총선 때 민주당 비례대표 28번을 받고도 당선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로 당의 부름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사퇴한 인사"라고 비판했다. "도대체 선당후사의 원칙에 부합되는 근거가 어디에 있단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예비후보들은 "지역 유권자들에게 오만하게 비치고 당 예비후보들을 우롱하는 이번 공천 내정은 결과적으로 선거 참패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당은 유권자가 이해하고 예비후보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재공천을 실시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지역 일꾼들의 이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10일 오전 당무위원회를 열어 김근식 교수를 전주 덕진 전략공천 후보를 최종 확정하기로 해 진통이 예상된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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