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교육을 정치와 결부시키는 것은 자해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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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교육을 정치와 결부시키는 것은 자해행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4.0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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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끝난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반 이명박 교육'을 기치로 내건 진보 진영의 김상곤 후보가 당선되자 한나라당이 표독스러워졌다.

선거 결과를 놓고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이 '반MB교육 정책의 승리' '이명박 교육정책의 심판' 등의 논평을 내며 반기자 한나라당은 "신성한 교육까지도 정치적 도구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교육감 선거의 정치적 악용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경기도당은 9일 성명을 내어 "90% 가까운 유권자들이 투표를 포기해 신임 경기도교육감의 대표성이 논란되고 있다"며 "이러한 선거 결과를 두고 마치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고 한나라당 후보가 패배했다는 아전인수격 해석과 주장을 펴는 것은 참으로 유치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헌법과 선거법에서 정당의 선거 개입을 금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교육감 선거는 정당과 무관하다고 천명한 우리 당을 교육감 선거와 결부시키는 명예훼손이 다시금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또 중앙당 계민석 부대변인도 따로 논평을 내어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교육을 이 같이 정파적 이익에 급급한 정치와 결부시키는 것은 자해행위"라고 야당을 맹공격했다.

계 부대변인은 "이번 선거를 민주당에 대한 지지 표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민심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며, 교육감 선거마저 정치적 도구로 악용하겠다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교육이 정치에 휘둘리는 풍토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며 "민주당은 교육을 담보로 정치적 이득을 챙기려는 태도를 중단하고, 떳떳하게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바란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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