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행정복합도시는 MB가 박아놓은 약속의 팻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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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행정복합도시는 MB가 박아놓은 약속의 팻말"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9.04.10 11:2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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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이행 촉구... "한나라당에 배신감... 약속 안 지키면 엄청난 국민 저항 있을 것"

▲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10일 충청권에 건설 예정인 행정중심복합도시에 대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이례적으로 분노, 배신감 등의 거친 낱말을 써가며 이명박 정권을 맹비난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는 당초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내세웠던 천도 개념의 신도시가 아니라 행정중심과 복합적인 자족 기능을 갖는 도시로서 한나라당 자신이 적극 추진했던 것"이라며 "한나라당에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006년 12월 대전에 와서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순조롭게 진행이 돼서 충청권은 물론이고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했다"며 "뿐만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2008년 대선 당시에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그래 놓고 지금에 와서 정부는 행정기관 이전고시를 미루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행정복합도시 자체를 반대하고 나서고 있다"며 "이 정권은 이제 행정중심복합도시를 털어 내려고 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비난했다.
 
이 총재는 "행정중심복합도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아 놓은 대못이 아니다. 노 전 대통령이 박아 놓은 신수도의 대못은 이미 헌재가 뽑아 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중심복합도시는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박아 놓은 약속의 팻말"이라며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했다.

그는 "만일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자신들이 한 약속과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법조차 헌신짝처럼 버리려 한다면 이것은 국민을 우습게 보고 배신하는 것이며, 또한 하나의 도시를 만들고 안 만들고의 차원이 아니라 정권이 대한민국의 한 지역인 충청을 농락하고 짓밟는 것"이라고 분노했다.

이회창 총재는 "우리는 도시 하나는 잃을 수 있지만 자존심을 잃고 살 수는 없다"며 "이명박 정권이 당초 약속을 지키지 않고 국민을 속인다면 엄청난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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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인멸 2009-04-10 23:06:26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충청권 핵심공약사항인데
세종시니 행정복합도시에 목을 매는 거 보면 지역 현안 해결에만
당력을 집중하는게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 이회창이 자유선진당이 아니고
한나라당 총재같으면 지금처럼 저렇게 충청도 민원 해결에 발벗고 나서지는 않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이회창도 별수 없는 사람이군.

이병창 2009-04-10 20:26:07
이회창이 모처럼 정부에 독기를 뿜네.
창이 칼을
뽑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