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제1야당을 패싱하면 들개처럼 문재인정권에 맞서 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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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제1야당을 패싱하면 들개처럼 문재인정권에 맞서 싸울 것"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7.12.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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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야성' 강조하며 대여 강경 발언... 민주당-국민의당 공조에는 '장물 주고받기' 비난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야성'을 강조하며 연일 대여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는 문재인 정권을 향해 '들개' '밀실 뒷거래' '장물' 등의 거친 표현을 써가며 공세를 펼쳤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야성'을 강조하며 연일 대여 강성 발언을 이어갔다.

김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우리 당은 강력한 제1야당으로 문재인 정권의 극단적인 좌파포퓰리즘, 그리고 무차별한 퍼주기 복지를 통한 인기영합주의 국정운영,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정치보복, 안보무능 포기, 이런 국정운영방식에 대해 강력하게 저항하고 앞으로 저지해 나가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더 이상 자유한국당은 지난번 예산 처리과정에서 보여준 것처럼 제1야당을 고의적·의도적으로 배제한 채 지금까지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일삼아 온 문재인 정권의 국정운영방식은 단호하게 거부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협력할 때는 화끈하게 도와주겠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야생의 들개처럼 달려들겠다고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성공을 위해 화끈하게 협력할 용의도 있지만 제1야당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패싱하고 손쉬운 국민의당과 소위 뒷거래를 통해서 끌고 가고자 한다면 자유한국당은 온실 속 화초로 자란 야당이 아니라 거센 모래벌판 엄동설한에 내버려진 들개처럼 문재인 정권과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전날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 분위기도 전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배제한 국정 운영 방식의 입법부 거수기 역할에 대해 단호히 거부한다고 한국당의 입장을 전했다고 한다.

김 원내대표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국회 운영과 관련해서도 민주당과 밀실에서 의사 일정이 수립되고 국회 운영이 이뤄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4일 새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민주당-국민의당 공조에 대해 '밀실 뒷거래' '장물 주고 받기' 등에 빗대 원색 비난했다.

그런 장물들이 바로 선거구제 개편, 공수처설립법, 개헌을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김 원내대표는 "개헌이나 선거구제 개편 논의는 국가의 백년대계와 정치발전 차원에서만 논의돼야 할 아주 중대한 사안"이라며 "그런 중대한 사안을 대명천지 제1야당과 심도 깊은 논의와 토의를 배제한 채 손 쉬운 국민의당과 개헌을 논의하고 선거구제 개편을 논의하고 공수처 설립을 논의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또 정부가 제주강정마을 구상권 청구소송 철회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김 원내대표는 마지막으로 문재인 정부의 KBS, MBC 등 공영방송 정상화 과정에 대해 "지금 시민단체조직 동원해서, 노동조직 동원해서, 인민재판식으로 언론장악이 이뤄지고 있다"며 "즉각 중단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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