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안철수 결단 환영"...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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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안철수 결단 환영"...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속도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7.12.2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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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안철수 대표의 통합선언에 적극 화답... 연초부터 통합 논의 급물살
▲ 유승민 대표와 하태경 최고위원 등 바른정당 지도부가 21일 전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바른정당과의 통합 선언을 '미래를 향한 결단'으로 평가하고 적극 화답하고 나서 두 당의 통합 논의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21일 전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바른정당과의 통합 선언을 '미래를 향한 결단'으로 평가하고 크게 반겼다.

하태경 최고위원도 안철수 대표의 결단에 대해 큰 뚝심 정치인의 이미지를 보여줬다고 환영했다.

이에 따라 안철수 대표가 제안한 국민의당의 전당원투표가 이달 안에 끝나면 연초부터 빠른 속도로 두 당 간의 통합 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어제 안철수 대표께서 구태정치와 결별하고 미래를 향한 개혁정치를 하겠다는 통합의 결단을 했다"며 "저와 바른정당은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 개혁세력의 결단을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분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한 개혁의 길을 같이 가겠다는 의지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새로운 개혁연대를 성공으로 끌기 위한 바른정당의 교섭창구를 즉각 만들어 국민의당과의 협의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또 하태경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철수 대표의 통합 제안에 유승민 대표가 적극 화답함으로써 우리는 이제 결혼식 준비한다"고 밝혔다.

물론 일부 방해하는 흐름도 있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하 최고위원은 "주목할 것은 바른정당 국민의당 통합 드라이브를 거는 과정에서 유승민, 안철수 두 대표의 괄목할만한 리더십 성장이 보인다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안철수 대표에 대해 "과거 초딩 정치한다고 비판받았는데 이번 통합 만들기 과정에서 월반에 월반을 거듭해 대딩정치, 큰 뚝심 정치인 이미지를 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하 최고위원은 "당내외의 강력한 반대를 '철수'가 아닌 거의 혼자 돌파해 나가는 모습이 확연히 달라진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당내 반대 세력의 반발을 무릅쓰고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안철수 대표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끝으로 하 최고위원은 "귀족노조, 재벌이라는 좌, 우 양 극단의 기득권을 배제하고 혁신미래를 만들어가는 중도개혁세력의 새통합정치를 만들어 가는데는 앞으로도 숱한 도전이 있을 거"라며 "하지만 유승민, 안철수의 통큰 새로운 정치는 비관보다는 낙관을, 절망보다는 희망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당 안의 반발이 워낙 거세 두 당의 통합 행보가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사실 안 대표의 리더십은 원심력에 의해 구심력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정동영·천정배·박지원 등 호남 중진의원들이 이끄는 평화개혁연대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총력 저지할 방침이다. 나아가 안 대표에게 '배신' '야합' 등의 꼬리표를 붙이고 "바른정당과 합치려면 당을 나가라"고 압박하고 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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