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공작정치 중단하라"... "통합선언은 폭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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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공작정치 중단하라"... "통합선언은 폭거"
  • 류재광 기자
  • 승인 2017.12.20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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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통합 선언에 국민의당 내분 격화... 의총, 막말과 고함으로 얼룩
▲ 안철수 대표의 20일 통합 선언으로 국민의당 내분이 격화하고 있다. 천정배 의원은 안 대표를 향해 "공작정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고 정동영 의원은 "그런 간땡이로 무슨 당대를 하냐"고 막말을 쏟아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류재광 기자] 천정배 국민의당 국회의원은 20일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사실상 통합은 선언하자 "공작정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같은 당 최경환 국회의원은 "안철수 대표의 통합 선언은 폭거"라고 비난했다.

천정배 의원은 안 대표를 향해 "보수 적폐의 빅텐트로 투항하는 것이 미래로 가는 길이냐"며 "공작적 정치를 그만 두고 나라를 살리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천 의원은 "안철수 대표의 공작적이고 비민주적인 리더십이 당을 만신창이로 만들고 있다"며 통합 중단을 주장했다.

특히 안 대표가 통합을 추진하는 바른정당에 대해 자유한국당의 '부스러기 정당'에 빗대 비판했다.

천 의원은 "바른정당은 최종적으로 '3당 야합'이라는 보수 적폐 세력의 빅텐트를 치겠다는 것"이라며 "바른정당은 이 시대 최악의 적폐인 냉전적 안보관과 호남에 대한 지역차별적 자세를 가진 적폐정당이다. 5.18 특별법조차 합의하지 못하는 자유한국당의 부스러기 정당일 뿐"이라고 했다.

최경환 의원도 안 대표의 기습적인 통합 선언에 매우 분노했다.

최 의원은 "토론을 해보자고 소집된 의원총회를 세 시간 남겨두고 통합선언을 하다니 이런 안하무인, 독선이 있을 수 없다"며 "안철수 대표의 통합선언 발표는 폭거"라고 비난했다.

또 안 대표가 제안한 전당원투표제에 대해 "대의제에 기초한 전당대회 원칙을 부인하는 것이다. 대통령이 국회를 인정하지 않고 국민여론조사로 결정하자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당 대표가 나서서 당헌을 무력화시키는 폭거"라고 흥분했다.

이어 "오늘 통합 선언은 광주와 호남의 여론과 정서를 왜곡하고 호남 정치인들을 매도한 폭거이며 국민의당을 만들고 다당제 정치발전을 이룩해준 광주와 호남에 비수를 꽂는 행위"라고 거침없이 비난을 쏟아냈다.

또 안 대표가 일부 호남의원들을 구태정치, 기득권정치로 매도한 데 대해 안 대표의 분명한 사과를 요구했다.

최 의원은 "안철수 대표는 당헌을 무력화하고 당을 분열과 혼란으로 이끌 전당원투표제를 통한 통합 절차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에 예정된 국민의당 의원총회는 안철수 대표의 불참으로 파행됐다.

안 대표가 의총에 나오지 않자 정동영유성영 의원 등은 "뭐가 무서워서 의총에도 못 나오냐, 그 정도 간땡이로 무슨 당대표를 하냐' "(안 나오겠다며) 끌고라도 와라"며 막말과 고함을 지르며 파행으로 얼룩졌다.

류재광 기자 hikyricky@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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