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안철수, 초심 잃고 국민과 당원 배신... 당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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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안철수, 초심 잃고 국민과 당원 배신... 당 나가라"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7.12.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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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그는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안철수가) 저와 여러 가지 생각이 다르지만 정당에서 어떤 사람이 서로 생각이 다른 건 너무 당연한 것"이라며 "큰 틀의 목표가 같았다"고 말했다.(사진=국민의당 천정배 의원)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이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 당의 앞날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21일 그는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안철수가) 저와 여러 가지 생각이 다르지만 정당에서 어떤 사람이 서로 생각이 다른 건 너무 당연한 것"이라며 "큰 틀의 목표가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당초 제가 창당했던 국민회의하고 국민의당이 통합했다"며 "작년 1월 합의문 첫마디가 '다가오는 총선에서 박근혜·새누리당 정권의 압승을 저지하기 위해서 양측을 통합하기로 합의한다'"였다고 전했다.

천 의원은 "국민의당은 새누리당으로 대표되는 기득권·특권, 요새말로 하면 적폐세력에 반대해서 나라를 대개혁하고 국민의 권리, 민생을 신장하는 방향으로 가는 정당"으로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철수 대표가 초심을 잃고 이제는 국민과 당원을 배신하고 있다고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를 들어 문제가 되는 것은 바른정당과 합당한다니까 우선 여러 가지 정체성이 논란이 되지 않냐"며 "대표적인 것이 안보관이다. 국민의당은 강령에도 명확하게 햇볕정책, 김대중 대통령 이후에 대북 포용 정책을 우리의 안보정책의 근간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같은 이는 늘 그것을 아주 극렬하게 반대하면서 다른 안보관, 제가 보기에는 냉전적 안보관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것들이 안철수 대표가 명확하게 햇볕정책을 버리고 냉전적 안보관으로 가려는 것"이라 전했다.

천 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오늘 당무위 소집해서 당원투표 절차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총력저지 해야 한다"며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총력저지 하겠다는 것"이라 못박았다.

그는 "당무위원에 들어가 있는 의원들과 많은 합당 반대하는 분들이 오늘 총력을 다해서 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당무위 결의가 안 열어지도록 해야 할 텐데. 예,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총회에서 우선 지금 안철수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합당, 그중에서도 방법에 지금 전당원투표를 통해서 합당을 끌어내겠다는 것 아니냐"며 "정당법이나 당헌당규에 위반되는 것이다. 이런 일들을 사실 안철수 대표가 아주 독단적으로, 독재적으로 의원들의 총의를 무시하고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심지어는 어제 오후 두 시에 의원총회가 소집돼 있었는데 의원들과 아무런 상의 없이 기습적으로 지금 그런 합당 방법을 발표했지 않냐"며 "의원총회는 아예 나오지 않았단 말"이라 설명했다.

그는 "자기 당의 의원총회에 나오지 않는 당대표가 어디 있냐"며 "유신 쿠데타적 발상이다. 독재적인 발상과 절차에 대해서도 항의해 안철수 대표를 불신임 결의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퇴하라는 의사를 명확하게 의원총회에서 모았던 것"이라 덧붙여 앞으로 국민의당 앞날이 험난할 것임을 예고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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