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모금전문가 유진 템펠 박사 한국서 특별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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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모금전문가 유진 템펠 박사 한국서 특별강연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09.06.0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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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가 닥쳐도 기부규모의 미래는 어둡지 않습니다. 경제 위기는 기부활성화를 위해 오히려 더 많이 투자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경제 위기가 닥쳐도 기부규모의 미래는 어둡지 않습니다. 경제 위기는 기부활성화를 위해 오히려 더 많이 투자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4일 오후 4시, 서울 대학로 토즈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미국의 모금전문가 유진 템펠(Eugene.R.Tempel) 박사가 한국의 기부 문화에 대해 장기적으로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인디애나주립대학재단 최고경영자(CEO)인 템펠 박사는 평생을 모금 교육과 연구에 헌신해 온 전문가로, 미국에서는 '자선, 비영리계의 대변가'라 불린다.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는 '미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 가운데 1명'인 그를 초청해 '경제위기를 모금의 기회로' 라는 주제로 이날 특별강연을 열었다. 이 강연은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을 위해 마련된 것.

템펠 박사는 특별강연을 통해 미국의 40년 간의 기부 동향을 분석, 수차례 경제 위기에서도 기부가 해마다 2.8%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연평균 기부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이다. 1980년대 1.7%이었던 것이 2005년에는 2.4%까지 증가했다고 한다. 종교, 교육, 복리 지원 등 모든 공익 영역에서 평균 이상으로 기부 규모가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국제 문제에 대한 기부 규모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템펙 박사는 1967년부터 2007년까지의 통계 자료를 통해 구체적 근거를 제시했다. 1969, 1973, 1974, 1982, 2001년 등 한 해 동안 8개월 이상 경기 침체에 머물렀던 때에도 기부 규모는 성장률이 둔화하는 경험했을 뿐 전체적인 기부 규모가 성장을 멈추거나 급격히 하락하지는 않았다.

한국의 경우 2000년부터 기부 규모는 꾸준히 성장해 왔다. 2007년에는 한국의 55%가 기부 활동에 참여할 정도로 한국의 기부 문화는 전체적으로 성장 추세에 있다.

특히 2005년 대비 2007년의 통계에서 '동정심 때문에' 기부하는 사람들은 34.7%(2005)에서 20.8%(2007)로 줄었고, '사회적 책임 때문에' 기부하는 사람들은 23.1%(2005)에서 26.8%(2007)로 늘었다. 이에 대해 템펠 박사는 "기부 문화의 전망을 더욱 밝게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양한 역사적 결과나 연구를 통해서도 기부 문화에 대한 장기적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한국의 경기침체 역시 단기적인 급락은 가져올 수 있으나, 기부문화의 확산과 규모가 성장 하는 데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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