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정부여당이 우릴 밀어내면 결사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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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정부여당이 우릴 밀어내면 결사항전"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07.06 11:4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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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경제에만 신경써라... 이강래 "한, 면피용으로 원내대표회담 악용"

▲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을 갖고 "MB정권의 일방독주를 막아내기 위해 민주개혁세력이 연합해야 한다"며 "남은 임기 1년 동안 제2의 창당에 버금가는 수준의 통합과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민주당)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6일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계속해서 우릴 밀어내겠다면 우리는 결사 항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이 밝히고 "한나라당이 거대여당, 여당답게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에 응하고 또 대화가 잘 진행되도록 자세에 일대 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이 다른 것은 몰라도 경제는 좀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경제가 어려운 쪽으로 가고 있다"며 "서민행보라고 하는 이벤트 정치를 하고 있는데 사실은 우리 경제가 부동산 투기 문제를 비롯해서 전체적으로 저축률은 세계 최하위이고 소득 격차는 극심해져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는 참으로 걱정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다른 것 다 제쳐놓고 제발 경제 챙기는데 앞장서달라"고 요구했다.

국회 상황과 관련해서도 정부여당이 일방통행을 위한 면피용 모양갖추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맹비판했다.

정 대표는 "아직 5대요구 사항에 대해 일언반구 말이 없고 검찰개혁, 비정규직보호법 개악, 언론악법 모두가 정부여당 한나라당이 일방통행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대화하겠다는 진정성은 전혀 없고 어떻게든 모양갖추기로 면피하고 또 국회의장에 요청해서 직권상정을 밀어붙이려는 생각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렇게 정부여당이 일방처리만 관심있고 의회정치의 복원과 원만한 국정운영에 관심없다면 야당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겠냐"며 "야당은 여당의 일방독주를 잘 막아내는 일밖에는 할 일이 없다. 이에 민주당과 국민은 한발도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는 벼랑끝에 서있다"고 경고했다.

정 대표는 전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도 "MB정권의 일방독주를 막아내기 위해 민주개혁세력이 연합해야 한다"며 "남은 임기 1년 동안 제2의 창당에 버금가는 수준의 통합과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여야 원내대표회담을 언급하며 "한나라당은 진정으로 중요 쟁점에 대해 서로 토론하고 협의하려는 자세는 어디에도 없고 그저 모양만들기, 면피용의 목적으로만 원내대표 회동을 악용하는 걸로 밖에 볼 수 없었다"고 한나라당의 협상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는 유예안을 거론하거나 실제로 유예하게 되면 여러가지 큰 부작용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유예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유예안의 문제점은 ▲시행되고 있는 법의 효력을 중단시켜 법의 안정성을 해친다는 것과 ▲법을 준수한 기업주에게 결국 불이익을 주게 된다는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노동부와 한나라당은 시계바늘 돌리는데 급급해서 이런 문제에 대한 고민이 없다"며 "이 문제를 정상적으로 풀고, 현재 상태에 관한 정확한 실상을 파악하고 지난 추경에서 확보한 1185억원을 빨리 집행하려면 환노위가 정상 가동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비정규직법 시행에 따른 특단의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이영희 노동부 장관 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이날 상임위를 열 예정이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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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싸움 2009-07-06 15:50:37
그런데 너무 자주 쓰는거 아냐.
말끝마다 결사항전 결사저지라고 하면 그말의 신빙성이 떨어져
믿는 사람이 없게 된다는 것이야. 말을 좀 신중하게 해야지.

선명야당 2009-07-06 14:00:19
옛날 부터 우리나라 야당은 독재정권에 맞서 선명성 투쟁을 해왔다.
김영상 김대중이 그래서 대중정치인으로 우뚝 설 수 있었잖아.
민주당도 지금 그때와 다르지 않다. 상대는 7, 80년대 군사독재와 별반 다를게 없지 않은가.
그럼 대응 수단도 그때와 같이 해야지. 강력한 투쟁만이 야당의 살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