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이 대통령 8.15경축사는 가장 실망스런 경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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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이 대통령 8.15경축사는 가장 실망스런 경축사"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08.1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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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경축사는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부당함 지적하고 이에 맞서 싸운 독립투쟁의 역량과 의미, 위대함과 숭고함의 의미를 높이 평가하고 이어받자는 취지로 축사는 진행돼 왔다. 그런데 어제 이명박 대통령의 경축사에는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에 대해 한마디 언급도 하지 않고 넘어갔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16일 이명박 대통령의 전날 8.15 경축사에 대해 "역대 대통령의 경축사 가운데 가장 실망스럽다"라고 혹평했다.

"광복절 경축사는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부당함 지적하고 이에 맞서 싸운 독립투쟁의 역량과 의미, 위대함과 숭고함의 의미를 높이 평가하고 이어받자는 취지로 축사는 진행돼 왔다. 그런데 어제 이명박 대통령의 경축사에는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에 대해 한마디 언급도 하지 않고 넘어갔다."

우 대변인은 지난 14일 민주당 대변인에 임명된 뒤 첫 공식 브리핑인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8.15 경축사를 이 같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비록 모든 국민이 이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해도 이런 역사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고 넘어간다면 역사적 의미는 퇴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일본 문제만 나오면 자세를 낮추고 할 말을 하지 않는 버릇이 생긴 지 오래됐다"고 지적했다.

우 대변인은 "일본과 우호협력을 증진하고 이웃 국가로 사이좋게 지내는 것과 적어도 36년 식민지 침략의 역사를 명백히 지적하고 반성과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양립할 수 없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에 대해 당당하게 지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행정구역 개편 및 선거구 제도 개편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논평했다.

우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이 밝힌 대로 선거구 제도 개편을 대한민국 통합과 행정, 정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며 "이 제도 도입은 다소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제안은 참여정부 시절부터 우리가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던 내용"이라며 "행정구역 개편과 선거구 제도 개편에 대해 진지하게 토의할 의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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