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부여시민 여러분께 진 빚을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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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부여시민 여러분께 진 빚을 잊을 수 없다"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9.12.10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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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원안사수 홍보투어' 부여 연설회... 빗속 반정부 연설 사자후

▲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10일 세종시 수정 움직임을 노골화하고 있는 이명박 정권에 대해 "한 치 앞도 보지 못하고, 자기 임기밖에 보지 못하는 정권"이라고 규탄했다. 사진은 지난 4일 온양역 광장에서 열린 세종시 원안사수를 위한 홍보투어 아산연설회. (사진=자유선진당)
ⓒ 데일리중앙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10일 충청권 민심이 녹아 있는 천년고도 부여에서 이명박 정부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총재는 겨울비가 내리는 가운데 부여 재래시장에서 열린 '세종시 원안사수 홍보투어' 대중 연설을 통해 이명박 정권을 "앞을 보지 못하는 정권, 자기 눈앞과 남은 임기밖에 보지 못하는 정권"이라고 맹공격했다.

그는 "세종시는 국가 권력의 일부를 세종시로 옮겨 앞으로 획기적인 지방분권이 이루어지도록 하자는 선도 사업"이라며 "그러나 이 정부와 이명박 정권은 당장의 수지 타산만 보고, 현재 불편하고 비효율이라고 해서 미래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며칠 동안 한파가 몰아쳤지만 우리는 꾸준히 세종시 원안 사수를 위한 순회 투어를 해 왔다"며 "오직 국가백년대계를 보고 세종시가 원안대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이명박 정부를 대국민 약속 및 법까지 제 손바닥 뒤집듯하는 '거짓말쟁이 정부'라고 더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제 정부는 원안을 백지화하고 자기들 뜻대로 하기 위해 세종시에 기업을 끌어 들인다, 대학을 끌어 들인다, 연구소를 끌어 들인다고 하고 있지만 이런 정부의 말은 믿을 수가 없다"며 "국민에게 하겠다고 약속하고 법까지 만든 이 정권이 지금 말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세종시를 떡 하나 받기 위해 시작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세종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눈앞의 이익밖에 보지 못하는, 장삿속 수지 타산밖에 하지 못하는 정부의 사탕발림에 속아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이 총재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충청인의 마음, 부여 군민 여러분의 마음이다. 여기 바로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다"며 "충청인의 자존심과 명예를 걸고 이명박 정부의 사탕발림을 과감히 거부하자"고 선동했다.

이진삼 전당대회 의장도 세종시 원안 폐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이명박 정권을 '사기 정권'이라고 부르며 강경하게 규탄했다.

이 의장은 "모든 부여 군민은 자유선진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기필코 세종시 원안을 사수해야 한다. 박수 한번 힘차게 쳐 달라"면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세종시를 해 준다고 했던 사람이 오늘날 말을 바꿔서 세종시를 플러스 알파의 도시로 만든다고 한다"며 "만약 충청남도가 아닌 다른 도였다면 정부가 이렇게 했겠나. 우리 모든 충청도민은 똘똘 뭉쳐서 세종시 사수를 위해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지역 민심을 자극했다.

그는 이어 "세종시는 우리가 원해서 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 선거 때 표를 받기 위해 그야말로 거짓말로 사기를 친 이 정권과 대통령이 약속을 한 것"이라며 "우리는 오직 국가를 위해, 우리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를 핵심으로 똘똘 뭉쳐 세종시 원안을 그대로 사수해야 한다"고 목청을 돋웠다.

이날 연설회에는 이 총재와 이 의장을 비롯해 곽정현 상임고문, 이흥주 최고위원, 박상돈 충남도당 위원장, 김창수 원내수석부대표, 허성우 전략기획위원장, 백운교 청년위원장, 이욱렬 사무부총장 등 당직자 30여 명 참석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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