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은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국군부대의 소말리아 해역 파견연장 동의안 등 71건의 안건을 처리한 뒤 마무리 발언을 통해 "우리 60년 헌정사의 그 가파른 굴곡 속에서도 예산안 처리를 해를 넘긴 적은 없다"며 "예산안만은 반드시 (연내에)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리 각오한 듯 "오늘부터 예산안이 처리될 때까지 국회를 떠나지 않겠다. 이 자리에 머물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우리 선배들이 이것(예산안) 만큼은 지켜야 되겠다고 한 것 우리가 지켜 나가지 못하면 우리는 낯을 들 수가 없다"며 "양보와 타협을 우해 한 발씩만 물러서 달라"고 여야 의원들에게 호소했다.
또 일부 야당 의원들이 이날 본회의에서 김 의장에 대한 인신 공격성 발언을 한 데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나타낸 뒤 자제를 당부했다.
김 의장은 "남의 신상에 관해서, 남의 인격에 관해서 얘기할 적에 5년 후, 10년 후에 되돌아보고 후회할 짓, 그런 발언 하지 말자"며 ""일일이 대꾸하지 않겠지만 의장으로서 책임지지 않은 발언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국회의장은 아울러 국회 본회의장 안에서 집단행동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의장은 본회의 산회를 선언, 동료 의원들이 다 떠난 본회의장을 홀로 의장석에 앉아 지키고 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저작권자 © 데일리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