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김형오 의장은 생쑈 그만하고 국회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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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김형오 의장은 생쑈 그만하고 국회 떠나라"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9.12.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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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진당은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해 국회 본회의장 의장석을 점거하고 이틀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김형오 국회의장에 대해 "쌩쇼 그만하고 당장 국회를 떠나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향해서도 "밀실에서의 야합을 당장 그만 두고 국민 앞에 사죄 한 뒤,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된 예산심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30일 논평을 내어 "국회의장은 본회의장에서 농성하고, 제1야당은 예결위 회의장을 점거하고, 여당과 제1야당은 문 걸어 잠그고 지역예산을 챙기기 위해 쌈짓돈 나눠먹기나 하는 국회. 도대체 국민에게 무슨 꼴을 더 보이고 싶어서 이 난리들이냐"고 쏘아붙였다.

그는 특히 김형오 국회의장을 향해 "도대체 뭐하는 자인가"라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박 대변인은 "국회의 의사일정을 책임지고 운영해야 할 국회의장이 자기 자리에 앉아 점거라니, 60년 헌정사에서 전무후무한 일이고, 세계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볼 수가 없다"며 "쌩쇼는 이제 그만하고 기네스북에 오르고 싶으면 빨리 국회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지난 일요일에는 '자신과 여야 지도부가 동반 사퇴해야 한다'고 비장한 각오를 피력하더니 겨우 한다는 짓이 점거농성이냐"며 "국회의장으로서의 책임을 절감했다면 점거 쇼가 아니라 사퇴를 해야 마땅하다"고 국회의장의 사퇴를 거듭 압박했다.

한편 국회 주변에는 이날 오후 1시40분께부터 서울경찰청 기동대가 출동, 전경버스로 출입문 곳곳을 완전 봉쇄했다. 정부의 새해 예산안 처리를 놓고 여야의 격돌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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