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쌍용자동차에 대한 자금 지원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은행 민유성 회장(사진)은 12일 한나라당 원유철 국회의원(평택갑)과 박영태 쌍용차 공동관리인을 집무실에서 만난 자리에서 "쌍용차 인수협상자가 정해지면 인수협상자와 협의해서 자금 지원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원유철 의원실이 이날 전했다.
원 의원과 박 관리인으로부터 쌍용차의 C-200 자금 지원 요청과 인수협상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나서 민 회장은 "산업은행이 국책은행으로서 갖고 있는 어려움이 있다. 현재 시점에서 쌍용차 자금 지원의 핵심은 자구노력과 M&A 성사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민 회장은 이어 "쌍용차가 고용유지과 자동차 산업에 기여하고 있는 부분 등을 감안할 때 살려야 하는게 맞다"며 "쌍용차를 살리기 위해서는 인수협상자가 하루 빨리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수협상자가 나타나면 산업은행은 인수협상자와 협의해서 자금지원을 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쌍용차가 M&A에 주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원 의원실이 전했다.
민 회장은 아울러 배석한 담당 임원에게 인수협상 기간 동안의 유동성 문제는 별도로 검토해서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쌍용차는 그동안 C-200 개발 완료를 위한 1000억원의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해 왔다. 이에 더하여 노조의 협력과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자구 노력과 지난 2월 10일 원 의원과 박영태 관리인이 청와대 윤진식 정책실장을 방문하는 등 외부 지원 노력을 기울여왔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