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무엇에 대해 사과한다는 것인지' 질문... 박 전 시장의 위력 성추행을 단속못한데 대한 사과?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인 A씨가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사실상 후보를 내겠다고 한 이낙연 민주당 대표에게 30일 공개질의했다.
앞서 이낙연 대표는 지난 2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의원총회에서 내년 서울시장·부산시장 후보 공천을 위해 당헌을 고쳐야 하는지 묻기 위한 전당원투표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들을 향해 "특히 피해여성께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피해자인 A씨와 피해자지원단체 및 공동변호인단은 민주당으로부터 그 어떤 사과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피해 당사자인 전 서울시장 비서 A씨는 6개항의 공개질의를 이낙연 대표에게 했다.
A씨는 먼저 이 대표에게 '피해 여성께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했는데 '피해 여성'에 자신이 포함되는 게 맞는지 물었다.
다음으로 '도대체 무엇에 대하여 사과한다는 뜻이냐'고 질문했다.
당 소속 정치인의 위력 성추행을 단속하지 못한데 대한 사과인지, 지지자들의 2차 가해 속에 피해자를 방치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사과하는 것인지 분명하지 얺다는 것이다.
A씨는 또 '사건의 공론화 이후 지금까지 집권 여당, 해당 정치인의 소속 정당으로서 어떤 조치들을 취했냐'고 물었다.
A씨는 아울러 '앞으로 사건의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대책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실 계획인지' 등을 이 대표에게 질의했다.
A씨와 함께 연대하고 있는 '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은 피해자의 공개질의에 민주당과 이낙연 대표는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