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원두가격 인상으로 커피값 오르나?
상태바
세계적 원두가격 인상으로 커피값 오르나?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1.11.17 08: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적으로 원두 가격이 인상되면서 커피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원두값이 상승한 건 세계 1위 원두 생산국 브라질의 이상 기후 때문으로 브라질 원두는 가뭄과 한파로 생산량이 22% 감소했다. 2위 원두 생산국 베트남에서는 코로나19로 도시가 봉쇄돼 물류 이동 제한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이에 개인 카페에서 영향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데, 한 카페 점주는 "5년 동안 인건비는 시간당 3000원이 올랐어도 커피 가격은 손을 못 댔었는데 이젠 200~300원 정도 올리려고 한다며 돈을 더 벌겠다기보단 살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말했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커피값 인상을 놓고 "사장님이 몇 년 만에 불가피하게 올린다는데 더 저렴한 원두로 갈아탈까 한다. 우윳값도 올랐고, 커피 퀄리티는 이제 어느 정도 포기했다. 언론에 얘기 나올 때 올려야지, 안 그럼 못 올린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고객의 반감을 줄이기 위해 커피값 인상 안내문을 연말까지 붙여놓고 내년 1월 1일부터 가격을 올리겠다는 점포도 있다.

해당 업주는 "재룟값도 그렇고, 임대료, 인건비까지 안 오른 게 없다. 단골이 많은 가게라 충분히 안내하고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두 납품 업체를 운영하는 한 커피 업계 관계자는 "보통 아메리카노에는 원두가 15~25g이 들어가는데, 캡슐은 5g 정도라 원가에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아 원두 가격 인상에 따른 영향은 경미할 것이라며 하지만 직접 원두를 사다 내려 먹는 경우는 온라인 판매처만 봐도 이미 가격이 어마하게 오르고, 동난 경우가 많은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컨테이너 단위로 수입하는 업체는 물량을 있는 대로 다 잡아서 수급하고 있지만, 조그만 로스팅 회사들은 앞으로 더 힘들어질 것이라며 개인 카페들은 앞으로 가격을 무조건 올리든지, 값싼 원두를 블렌딩해 퀄리티 하락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