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대선정국의 신 삼국지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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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대선정국의 신 삼국지 시대 개막
  • 이병익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1.1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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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익(칼럼니스트)

역동적인 대선정국의 신 삼국지가 열리고 있다.

삼국지 시대는 이제 흘러갔고 이제는 진검승부를 펼쳐야 하는 신 삼국지의 시대가 도래했다. 신 삼국지의 주역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 당 후보로 압축됐다. 구 삼국지 시절에는 주역에 못지않은 세력가들이 존재했다. 김종인, 홍준표, 이낙연 등이 등장했다가 주역들의 활약에 흡수되거나 밀려났다.

이재명 후보의 당선은 문재인 정권 2기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윤석열 후보나 안철수 후보의 당선은 정권교체가 확실하다. 정권 재창출을 원하는 유권자는 이재명을 선택할 것이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유권자는 윤석열 혹은 안철수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각자 출마를 하게 되면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돼 있다. 

야권은 지금의 추세를 기준으로 한다면 후보 단일화를 피할 수가 없다. 그러나 지지율이 지금 확정된 것이 아니고 남은 시간이 있으니 후보 단일화는 지금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 윤석열, 안철수 양측 모두 강하게 부인하는 것은 선거전략에 따른 것일 뿐 국민의 단일화 압박에 두 후보가 버틴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

윤석열 후보는 보수층에서도 안티(반대) 세력들이 너무 많아서 지지율을 40%로 올리는 것은 현재로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안철수 후보도 15% 지지율을 보이면서 자신감은 팽배해 있으나 지지층의 한계를 보이게 될 것이다. 

윤 후보 측은 홍준표 전 후보를 선대위원장으로 모셔와야 지지율이 올라가게 될 것이고 안철수 후보 측도 외부인사를 영입해야 할 것이다. 윤석열, 안철수 두 후보를 보면 말하는 태도나 기술이 이재명 후보에 비해서 많이 부족해 보인다. 안정적이지 못하고 경솔해 보이고 한마디로 무게감이 떨어진다. 

이병익 칼럼니스트.copyright 데일리중앙
이병익 칼럼니스트.
ⓒ 데일리중앙

가볍기로 말하면 이재명 후보도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이재명 후보는 안정감은 있어 보인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30% 후반대의 박스권에 갇혀 있고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도 30% 초반대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20% 후반대의 지지율을 측정한 기관도 있다. 이재명 후보가 40%초반 대를 넘기기는 어려울 것이다. 대장동 의혹을 포함해 여러 가지 도덕적인 문제가 뒤따르고 윤석열 후보 역시 40%를 넘기기는 힘에 부칠 것이다.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도 결코 20%를 넘기기는 어렵게 돼 있다. 

1월이 지나고 윤석열 후보 측이 30% 중반대에 머물고 안철수 후보 측이 10% 중반에 머문다고 가정하면 그때가 후보 단일화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안철수 측이 지지율이 5%에 머문다고 해도 단일화를 해야 할 입장이다.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의 후보가 자력으로 50% 이상의 지지를 받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그러므로 합종연횡을 해야 하는데 민주당은 합종연횡의 대상이 없는 상황이 될 것이고 안철수 후보에게는 특별한 기회가 왔다, 지지율의 고저에 관계없이 대통령 선거의 결과를 좌우할 것이다.

안철수 캠프는 새 인물을 보강하고 덕망 있는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일에 열성을 다해야 한다. 지금의 인물로는 정권을 담당하기에 역부족임을 알아야 한다. 안철수 후보는 중도층을 포용할 수 있는 매력적인 인물임은 틀림없다. 과거의 가벼운 안철수가 아닌 성숙한 안철수로 돌아왔으나 아직 언변에서 중후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이번 선거는 참 묘하게 흘러간다. 정권교체를 원하는 분위기가 6개월 전부터 있었지만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보수 정권에 대한 믿음이 없는 것이 첫째 원인으로 본다. 민주당 정권이 잘못한 점이 있었더라도 문재인 정권 내내 반대만 해온 국민의힘에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다는 국민의 판단인가보다. 

20대 청년들의 반정부 정서를 담아내지 못한 원인도 있다고 본다. 앞으로는 보수정당이든 진보정당이든 단독 정권은 결코 구성될 수가 없을 것이다. 중도가 판세를 돌려놓을 것이고 공동정부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이 중심이 될지 민주당이 중심이 될지 국민의당이 중심이 될지는 아직은 알 수 없다

이병익 칼럼니스트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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