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심상정 후보와 단일화하면 승리 굳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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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심상정 후보와 단일화하면 승리 굳힐 것"
  • 김희선 기자
  • 승인 2010.05.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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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야4당 경기도지사 단일 후보는 28일 심상정 진보신당 후보와 단일화를 이룬다면 야권의 승리는 굳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유시민 선대위)
ⓒ 데일리중앙
유시민 야4당 경기도지사 단일 후보는 28일 심상정 진보신당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유 후보는 선거를 닷새 앞둔 이날 오전 수원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심상정 진보신당 후보와의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이것은 야당의 승리를 굳히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이 완전한 후보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승리를 굳힐 수 있다는 것.

그러면서 "저희는 열린 마음으로 완전한 야권연대의 실현을 하는 것이 좋다는 판단이지만 이것은 심 후보가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진보신당과 심상정 후보가 어떤 결단을 하든 그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지만 심 후보에 대한 단일화 압박으로 해석된다.

유 후보는 "심 후보가 한 사람의 정치지도자로서 무거운 결단을 내리시는 것을 존중하고 어떤 결단을 하든 일체의 비난할 마음없고 존중하며 선거전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굳이 호소드린다면 진보신당이 완주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고 배경에는 정말 아직 국민들에게 진심을 가지고 국가를 사랑하는 강한 의지가 바탕에 놓여 있다고 생각한다"며 "함께 하셔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자"고 제안했다.

▲ 심상정 진보신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28일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를 꺾기 위한 야권 후보 단일화 압박이 거세지고 잇는 가운데 "진보정치의 미래와 승리를 위해 몸을 던질 각오가 돼 있다"고 말해 막판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놨다. (사진=진보신당)
ⓒ 데일리중앙
이에 대해 심상정 후보는 "단일화를 위해 출마를 한 것이 아니다. 원칙과 소신에 따라 평가받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극적인 단일화 합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아 여러 관측을 낳고 있다.

심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 <서두원의 SBS전망대>에 전화 출연해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지금도 진보정치를 위해서 어떤 것이 가장 바람직한가. 진보정치의 미래를 위해서 제 몸을 제대로 쓰고 있는 것인지 그런 원칙 속에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리하는 단일화라면 누구보다도 헌신할 자세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특히 "정치는 자신의 소명과 철학으로 말한다. 무엇이 진보정치의 미래와 승리를 위해 내 몸을 제대로 쓰는 것인지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한편 유시민 후보는 "선거에 승리하면 야4당과 시민사회단체가 손발을 맞추어 경기도정을 함께 운영해 나가겠다"고 공동지방정부 구성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무부지사는 민주당에서, 신설 일자리추진본부는 민주노동당에서 추천하는 인사를 임명하겠다는 구체적 안을 내놓았다.

유 후보는 또 "사람을 섬기는 경기도를 충실하게 만들기 위해 행정부지사는 보건복지 전문공무원으로 임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선거 판세와 관련해서는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와 50대 50의 초박빙 승부가 예상된다고 자체 분석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 10% 안팎의 열세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 "여론조사와 실제와는 평균 12% 정도 오차가 있다"고 지적하고 "두 차례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것 처럼 결국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팽팽한 접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희선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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