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유가안정 위해 다음달 사우디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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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유가안정 위해 다음달 사우디 방문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6.1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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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달 13∼16일 사우디아와 이스라엘 등 중동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순방은 이스라엘에서 시작된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 지도자들과 만나 이스라엘의 안보와 번영, 더 큰 지역으로의 통합에 대해 논의한다"고 전했다. 요르단 서안 지역 방문도 예정돼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 제다도 방문할 예정이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대통령은 거의 80년 동안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였던 이번 중요한 사우디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면서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의 리더십과 초청에 감사하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그동안 사우디와 거리를 둬왔다.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암살 배후로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지목되자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를 국제사회에서 왕따시키겠다고 공언해 왔기 때문이다.

이 선언을 뒤집고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를 방문하는 배경에는 유가 급등을 핵심으로 하는 인플레이션 문제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 일정 수행차 필라델피아로 가는 비행기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우디 방문이 유가 대응을 위한 노력 차원이냐는 질문에 "에너지 문제가 중요 이슈지만 유일한 이슈는 아니다"면서 "사우디는 80년간 미국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였으며 양국 이익이 얽혀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도 면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에게 직접 자말 카슈끄지 암살 문제를 직접 제기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 "인권 문제는 항상 대외문제 대응시 대화의 한 부분이었으며 대통령이 누구와 대화하느냐와는 무관하게 항상 그럴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에 일어난 어떤 행위에도 눈감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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