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0대 직원 대상 '내일설계휴직제도' 운영에 직원들 호응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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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50대 직원 대상 '내일설계휴직제도' 운영에 직원들 호응 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6.2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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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직원들의 '제2 인생' 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 내일설계휴직제도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제도는 퇴직 후 창업이나 전문 자격증 취득, 귀농귀촌 등을 준비하는 재직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19일 KT에 따르면 지난해 모집한 내일설계휴직제도 1기 인원 102명 중 70% 이상이 원하는 자격증을 취득하고 창업, 귀농·귀촌에 성공했거나 이를 위한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 제도를 신청한 직원은 휴직 기간 중 일정기간 급여와 교육비를 지급받으며 검증된 외부 교육기관으로부터 맞춤형 교육 및 컨설팅까지 받을 수 있다.

내일설계휴직제도는 KT가 기존에 만 56세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던 창업지원휴직 제도를 확장한 것으로 만 50세~57세 직원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휴직 기간은 2년6개월(30개월)에서 최대 4년(48개월)이며, 2년 6개월 이후에는 복직도 가능하다.

KT는 휴직 중 직원의 경제적 고민을 덜기 위해 휴직 기간의 최초 1년 6개월 간은 월 기본급 100%를 지급한다. 최대 4년간 전문 자격증 취득 교육비도 지원한다.

KT 관계자는 "시간이 없어서, 용기가 없어서, 경제적 고민으로 미루고 있던 제2의 인생 준비를 시작한 직원들이 원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내일설계휴직제도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KT는 퇴직자 중 자격증 취득자의 재취업 비중이 높은 만큼 검증된 외부 기관에서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며 사회 기관과 연계한 재취업도 지원한다.

KT는 전문 기관과 연계해 프로그램 사전 및 사후 컨설팅도 지원한다.

자격증 취득을 위해 내일설계휴직을 활용한 김진연 차장은 "휴직 기간을 활용해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이어서 감정평가사도 준비 중"이라며 "회사가 지원하는 전문 교육기관의 과정을 수강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받으며 공인중개사 취득에 성공했고, 감정평가사 취득 과정까지 수강하게 됐다"고 밝혔다.

KT의 내일설계 휴직제도를 이용한 직원들은 한국폴리텍대학, 에듀윌, 고용노동부 HRD-Net 등록 학원을 통해 자격증 취득을 위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귀농·귀촌 분야에선 전국 귀농귀촌 종합센터와 농림수산 식품 교육 정보원 등을 통해 현장 실습을 동반한 준비도 가능하다.

실제로 자격 취득 분야에 참여한 직원들의 진로도 다양했다.

KT 관계자는 "직원들은 공인중개사를 비롯해 전기기사, 세무사, 소방설비기사부터 감정평가사, 변리사, 법무사 등 다양한 분야 자격증에 도전 중"이라며 "건설업, 무역업, 공인중개사, 쇼핑몰 등의 창업 준비도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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