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A, 2024년 부산항 물동량 올해보다 2.8% 증가한 2340만TEU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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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A, 2024년 부산항 물동량 올해보다 2.8% 증가한 2340만TEU 목표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3.12.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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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적 불확실성 높고 부정적 요인 많지만 긍정 요인도 있어
시장 변화에 대응해 부산항 환적경쟁력 홍보, 신규 화주 발굴에 총력
부산항만공사(BPA)는 19일 2024년 부산항의 총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목표를 올해보다 2.8% 증가한 2340만TEU로 설정했다. 부산항 신항의 전경. (사진=부산항만공사)copyright 데일리중앙
부산항만공사(BPA)는 19일 2024년 부산항의 총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목표를 올해보다 2.8% 증가한 2340만TEU로 설정했다. 부산항 신항의 전경. (사진=부산항만공사)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부산항만공사(BPA)가 19일 2024년 부산항의 총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목표를 2340만TEU로 설정했다. 이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올해보다 2.8%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는 글로벌 교역 위축과 부산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도 불구하고 환적물동량을 적극 유치해 환적 4.0% 증가한 1263만TEU를 처리한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목표 수치인 2.8% 증가율은 과거 5개년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연평균 증감률 0.5%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수출입 물동량 예측모델(ARIMA+비율모형)과 부산항 이용 주요선사의 환적 전망치를 합산한 자연증가 총물동량 전망치(2312만TEU, 1.6%↑)보다도 약 1.2%포인트 높은 수치다.

2024년 부산항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위축, 유가 변동성 확대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증가되고 있다. 특히 동북아 주변국 항만의 부산항 환적 노선 견제 움직임과 일본 내항 피더 서비스 확산 등은 부산항 환적 물동량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글로벌 선사 A사의 부산항 환적 거점화 지속, 2024년 일본 육상운송비 상승으로 인한 일본 화주의 부산항 환적 선호 강화, 신항 신규터미널 개장에 따른 물류 환경 개선 등 부산항을 둘러싼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  

부산항을 동북아 물류거점으로 활용하는 글로벌 선사 A사는 2021년부터 신항 1부두 자가터미널을 확보하면서 부산 신항을 환적 거점으로 삼아 신규 환적 물동량 및 신규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년 연속 부산항 환적 컨테이너 물동량 1위를 차지했으며 2022년 환적 물동량 32만TEU를 신규 창출한 데 이어 2023년에도 약 40만TEU(추정)를 창출하는 등 부산항의 환적 물동량 증가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화물차 운전자들의 고령화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운전기사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더욱이 2024년 4월부터 일본 노동개혁법 개정으로 내륙 화물차 운전기사의 연 960시간의 추가 노동 상한시간이 생기면서 자국 내 운송의 비효율성 발생은 물론 내륙 운송 비용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본 화주가 기존의 육상운송을 통해 일본 주요 항만으로 이동하던 내륙화물을 항로 연결성이 좋은 부산항에서 환적하고자 한다면 부산항으로서는 일본 환적 화물을 추가로 증대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BPA는 내다보고 있다.  

BPA는 해운물류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선사들을 대상으로 부산항의 계량데이터를 활용해 환적 경쟁력을 홍보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신항 신규 터미널 개장 등을 통한 항만 운영 여건과 효율성 개선, 일본 전략지역 신규화주·물류기업 발굴 등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BPA 강준석 사장은 "글로벌 수요위축과 러․우전쟁 장기화, 중동사태 등 불안한 외부 환경 속에서 2024년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인 2340TEU 달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PA는 부산항을 글로벌 및 인트라 아시아 선사의 환적 거점으로 지속 발전시켜 다양한 항만연관산업의 성장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2023년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수출입 물동량은 2.9% 증가한 1061만TEU, 환적 물동량은 3.2% 증가한 1214만TEU를 기록하며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치인 2275만TEU(전년대비 3.1%↑)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숙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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