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돌아가신 할머니의 만두 복원...먹먹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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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돌아가신 할머니의 만두 복원...먹먹한 감동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1.2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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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지난 2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는 '놀뭐 복원소' 편으로 꾸며졌다. 유재석-하하-주우재-박진주-이이경-이미주 씨가 할머니가 남긴 마지막 유산과도 같은 손만두를 복원해달라는 의뢰를 받고, 전문가들과 함께 복원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이 방영되었다.

멤버들은 의뢰인의 사연을 듣고 눈시울을 붉혔다. 할머니의 손만두 복원을 의뢰한 김송희 씨는 암투병으로 힘들었을 어머니에게 할머니의 만둣국을 차려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할머니가 늘 택배로 손수 빚은 만두를 보내주시곤 했는데, 갑작스럽게 이별을 한 탓에 만두 레시피를 알 수 없었다고. 의뢰인은 냉동실에 보관 중인 할머니가 남긴 마지막 만두를 건네며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서 진행된 만두 복원 작업에서 여러 만두 전문가들이 도움의 손길을 보냈고, 연구원들은 소중한 만두 샘플들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무게, 염도, 만두피 물성 측정까지 과학 장비가 총동원된 작업에 멤버들은 감탄했다. 복원의 마지막 관건은 정체불명의 나물을 찾는 것.

나물의 정체를 찾기 위해 제작진은 할머니의 고향인 강원도 정선을 찾았다. 그곳에서 만난 주민들에게서 나물의 정체가 갓이라는 귀한 정보를 얻는데 성공했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도움 끝에 복원된 만두의 최종본이 나왔다. 멤버들은 복원된 만두와 레시피를 가지고 의뢰인을 찾아갔다. 의뢰인의 이모는 "살아계실 때는 몰랐다. 돌아가시고 나니 나의 전부였다"라고 돌아가신 엄마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등장한 의뢰인의 엄마는 만둣국을 먹고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는 "속은 거의 똑같다. 95% 정도"라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고, 멤버들은 "정말 다행이다"라며 안도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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