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정의기억연대, 국고보조금 둘러싸고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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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정의기억연대, 국고보조금 둘러싸고 격돌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2.01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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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국고보조금 5억원 신청하면서 19억원 자부담? 통장엔 보조금만 있어"
'대단히 엽기적'이란 표현 써가며 정대협(정의기억연대)에 부도덕한 의혹 제기
정의기억연대 "해괴하고 터무니없는 소리... 명백한 명예훼손 행위 사과하라"
국고보조금과 자체예산은 별도의 계좌로 관리... 그게 정부의 보조금 관리지침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1일 당 공식회의에서 국고보조금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정의기억연대(옛 정대협)를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아붙였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1일 당 공식회의에서 국고보조금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정의기억연대(옛 정대협)를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아붙였다.ⓒ 데일리중앙
이에 정의기억연대는 입장문을 내어 "해괴하고 터무니없는 소리이자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발하며 김 비대위원에게 즉각 사과를 촉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이에 정의기억연대는 입장문을 내어 "해괴하고 터무니없는 소리이자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발하며 김 비대위원에게 즉각 사과를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과 정의기억연대(옛 정대협)이 1일 국고보조금을 둘러싸고 세게 충돌했다.

선제 공격에 나선 쪽은 김경율 비대위원.

김 비대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당 비대위원회의에서 윤미향 국회의원과 정대협(정의기억연대 전신)을 거론하며 국고보조금 문제를 꺼냈다.

김 비대위원은 정대협이 제출한 통장 사본 등 자료를 손에 들고서 "정대협이 국고보조금 5억원을 신청하고 자부담금 19억원을 부담하겠다는 것"이라며 "국고보조금 5억을 신청하면서 본인들은 19억원을 내겠다는 건데 통장을 보면 국가가 제공한 5억원만 들어와 있고 자부담금 19억원은 없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이 공개한 자료는 정대협이 지난 2012년 3월 여성가족부에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건립비 중 일부인 5억원의 국가보조금을 신청한 서류와 국가보조금을 관리한 통장이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정대협의 국고보조금 관리 통장만을 근거로 정대협이 국고보조금 5억원을 신청하면서 19억원을 자부담하기로 공언해놓고 보조금만 받고 자부담은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얘기했다.

김 비대위원은 "대단히 엽기적"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정대협에 국고보조금 관련 부도덕한 의혹이 있는 것 처럼 비난했다.

이에 정의기억연대는 반박하며 김 비대위원의 즉각 사과를 요구했다.

정의기억연대는 입장문을 내어 "해괴하고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김경율 비대위원은 명백한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정의기억연대는 "정대협은 2012년 3월 여성가족부에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건립비 중 일부인 5억원의 국가보조금을 신청했다"며 "박물관건립비로 지출된 사업비는 총 24여억원으로 정대협은 2012년 9월 국고 보조금 5억원과 자부담 19여억원의 총 사업비 지출내역서가 포함된 사업결과 보고서를 여성가족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고보조금과 자체 예산은 별도의 계좌로 관리된다"고 설명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그렇게 하는 것이 정부와 지자체의 일반적인 보조금 관리 지침이라고.

이어 "(따라서) 보조금 계좌에 자부담이 들어가 있지 않은 것은 너무도 당연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김경률씨는 이 사실을 호도해 정대협에 마치 '건축비 관련 의혹'이 있는 양 문제 제기했다"고 비판했다.

정의기억연대는 " 김경률씨는 당장 사과하라. 그렇지 않을 경우 경망하고 악의적인 말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정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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