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갑, 박지원 경선 배제 촉구... "정체성·기여도·도덕성 함양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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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갑, 박지원 경선 배제 촉구... "정체성·기여도·도덕성 함양 미달"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2.2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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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와 5.18은 영웅적 결단'이라고 찬양하는 등 민주당 정체성에 맞지 않는 인물"
"임종석을 공천배제하면서 박지원 경선 참여 허용하면 공정성과 객관성 비판받을 것"
윤재갑 민주당 국회의원.copyright 데일리중앙
윤재갑 민주당 국회의원.ⓒ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전남 해남·완도·진도 지역구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윤재갑 민주당 국회의원은 29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경선 배제를 촉구했다.

흔히 '정치 9단'으로 불리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지역구를 목포에서 해남·완도·진도로 옮겨 5선에 도전하고 있다.

두 사람은 현재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

윤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박 전 원장에 대해 ▲정체성 ▲당 기여도 ▲도덕성 등 후보자 심사기준 모든 영역에서 함양 미달이라며 민주당 해남·완도·진도 후보 경선 대상에서 제외해줄 것을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촉구했다.

윤 의원은 박지원 전 원장에 대해 "12.12 군사반란을 일으키고 5.18 민주화 운동을 잔혹하게 진압해 정권을 잡은 전두환에게 '한국엔 전두환 대통령 같은 지도자가 필요하며 12.12와 5.18은 영웅적 결단'이라고 찬양하는 등 민주당의 정체성과 부합하지 않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민주당은 물론이고 국민의힘 조차 5.18민주화 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반영하자는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민주화 운동 희생자와 그 유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박지원 예비후보가 경선 대상자가 된다면 이는 민주당 스스로 당의 정체성을 부정 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음으로 박지원 전 원장의 자질과 도덕성을 문제삼았다.

윤 의원은 "민주당에 대한 기여도를 따질 필요도 없이 박지원 예비후보는 본인의 야심을 채우기 위해 내부 총질을 일삼고 민주당을 분열시킨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지원 예비후보는) 또한 안철수 후보를 제2의 DJ라고 외치는가 하면 매일 아침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을 공격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민주당이 집권하자 문재인 대통령을 칭송하고 국정원장 자리를 꿰찬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세번째로는 박지원 예비후보의 시대착오적 막말과 고압적 갑질을 보면 도덕성 역시 심히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의 총선 후보 출마 행보 이후 해남·완도·진도 지역 곳곳에서 크고 작은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는 것.

이 지역 지방의원에게 "나 민주당 상임고문이야" "똑바로 줄서라" "두고 볼거야" 등의 갑질을 하는가 하면 지역 종교지도자에게는 "땡중"이라는 막말을 했다고 했다.

윤재갑 의원은 "민주당의 대표선수이자 4년간 해남·완도·진도 지역의 일꾼을 뽑는 이번 공천이 자칭 정치 9단의 궤변과 자기 합리화로 인해 훼손되고 방향성을 잃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국민이 과감하고 혁신적인 공천 개혁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공천관리위원회가 조속히 결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윤 의원은 끝으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공천배제하면서 박지원 예비후보의 경선 참여를 허용한다면 민주당 공천이 공정성과 객관성을 결여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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