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좌장' 홍영표, 민주당 탈당... "광야로 나가 상식과 연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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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좌장' 홍영표, 민주당 탈당... "광야로 나가 상식과 연대하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4.03.06 11:02
  • 수정 2024.03.06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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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을 '정치적 학살'에 빗대며 민주당 탈당 선언
"부당한 권력의 사유화, 사당화에 맞서 당당하게 맞서겠다"
'친문 좌장' 홍영표 국회의원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공천을 '정치적 학살'에 빗대며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홍 의원은 "부당한 권력의 사유화, 사당화에 맞서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밝혔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친문 좌장' 홍영표 국회의원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공천을 '정치적 학살'에 빗대며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홍 의원은 "부당한 권력의 사유화, 사당화에 맞서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4월 총선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컷오프)된 친문(친문재인) 좌장 홍영표 국회의원이 6일 민주당 공천을 '정치적 학살'에 빗대며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홍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민주당은 소중한 가치들이 무너지고 있다.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됐고 도덕적, 사법적 문제에 대한 대응은 '도덕적 우위'를 지켜온 민주당의 정체성에 큰 혼란을 야기했다"며 "민주당의 끝없는 추락은 이번 공천에서 정점을 찍었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민주당 공천에 대해 "어떠한 비판도 허용하지 않고 오로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지금 많은 후보들이 원칙 없는 사당화를 위한 불공정 경선에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친문 핵심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공천 배제하는 등 하루가 멀다하고 잇따르고 있는 민주당의 공천 파동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홍 의원은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권, 검찰공화국이라는 거악에 맞서기 위해 온갖 부당한 일들 속에서도 버텨왔지만 부당한 공천, 막다른 길 앞에서 더이상 민주당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

그러면서 "거대 양당이 포기한 '국민을 위한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지키기와 이재명 지키기에 매몰된 거대 양당이 아니라 국민을 지키는 진짜 민주정당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홍 의원은 "흩어진 사람들을 모으고 해야 할 과제들을 하나하나 다시 담겠디"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를 폭군 '연산군'에 빗대며 이미 민주당을 나간 설훈 의원 등과 함께 '민주연대' 구성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서민의 삶과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정치, 국민을 편안하게 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정치, 증오를 넘어 통합의 정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제 정치적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4월 총선은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에서 출마하겠다는 입장이다.

홍 의원은 "거친 광야의 길. 초심으로 돌아가 '상식과 연대'하고 시민과 손 맞잡아 그 따뜻한 온기로 세상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끝으로 "부당한 권력의 사유화, 사당화에 맞서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친문 핵심 인종석 전 실장이 당 잔류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공천 파동 여파는 잦아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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