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밀양에 2공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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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밀양에 2공장 짓는다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4.03.06 12:06
  • 수정 2024.03.06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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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면적 3만4576㎡ 5개 생산라인, 2025년 상반기 준공 예정
밀양나노융합국가산단 입주로 물류비용절감 혜택 '톡톡'
150여 명의 신규 고용 예상... 해외시장 공략 및 지역경제 상생 효과 기대
김정수 부회장 "전 세계에 K-푸드 위상 높이고 지역경제에도 이바지하겠다"
삼양식품이 1643억원을 투자해 밀양에 2공장을 짓는다. 연면적 3만4576㎡ 5개 생산라인을 갖춘 2공장은 2025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김정수 부회장은 "전 세계에 K-푸드 위상을 높이고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삼양식품이 1643억원을 투자해 밀양에 2공장을 짓는다. 연면적 3만4576㎡ 5개 생산라인을 갖춘 2공장은 2025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김정수 부회장은 "전 세계에 K-푸드 위상을 높이고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삼양식품)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삼양식품이 밀양에 2공장을 짓는다.

연면적 3만4576㎡ 5개 생산라인을 갖춘 밀양2공장은 2025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삼양식품은 6일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밀양2공장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제2공장 설립에 들어갔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를 포함해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허동식 밀양시장 권한대행, 허홍 밀양시의회 의장,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부사장 및 삼양식품㈜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2022년 5월 밀양나노융합국가산단에 1공장 준공 후 2년 만에 1643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3만4576㎡,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2공장을 짓는다. 

준공 뒤에는 150여 명의 신규 고용이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양식품 관계자에 따르면 밀양은 철도, 고속도로, 공항, 신항만 등 광역 교통 요충지라 물류비 절감과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는 최적지라 서둘러 2공장을 짓는다고 한다. 삼양식품의 이번 투자로 우량 기업 유치 및 밀양나노국가산단 제2단지 조성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내년 5월 준공 예정인 밀양2공장에는 면·스프 자동화 생산라인, 수출 전용 생산라인 등 모두 5개 라인의 생산설비가 들어선다. 또한 1공장보다 진화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완벽한 식품안전 시스템도 갖출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밀양2공장이 완공되면 미주 시장을 겨냥한 전초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밀양1공장은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수출 볼륨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밀양2공장은 연간 최대 5억6000만개의 라면 생산이 가능하다. 1공장의 생산량까지 더하면 밀양에서만 연간 12억개의 라면을 생산해 수출할 수 있다.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기존 18억개(원주, 익산, 밀양1공장)에서 약 24억개로 늘어나게 된다.

삼양식품 매출과 실적은 밀양1공장 준공 뒤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1년 6420억원에서 밀양공장이 가동된 2022년에 9090억원, 지난해는 1조1929억원을 기록해 기업가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수출 호조에에 힘입어 삼양식품은 2022년 식품업계 최초로 '4억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제1회 K-푸드 플러스 수출탑'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정수 부회장은 "글로벌 메이저 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지금 보다 적극적으로 수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밀양2공장 신설을 결정하게 됐다"며 "밀양2공장은 생산혁신에 초점을 맞춰 신속한 대량생산뿐만 아니라 자동화, 효율화, 지능화 관점에서 더욱 진화한 설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밀양1공장, 2공장이 동시다발적으로 수출 물량을 생산하게 된다면, 우리는 초격차 역량강화를 통해 글로벌 메이저식품 기업으로서 위용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삼양식품은 전 세계에 K-푸드 위상을 높이고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동식 밀양시장 권한대행은 "밀양 2공장이 준공돼 삼양라면이 전 세계에 더 많이 팔리면 삼양식품뿐만 아니라 그 생산기지인 밀양의 도시 브랜드 가치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고 품질의 라면 생산과 수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밀양시는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로 부산, 대구, 울산의 중간지점에 위치하며 대도시인 김해, 창원, 양산과도 인접해 있다. KTX와 SRT가 정차하며 함양울산고속도로와 대구부산고속도로가 동서남북으로 교차하고 있어 영남권 허브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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