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임금, 20년 만에 일본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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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임금, 20년 만에 일본 넘어서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3.1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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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한·일 임금 현황 추이 국제 비교와 시사점'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 상용근로자 임금 총액은 399만8000원으로 일본의 38만5500엔(379만1000원)을 넘어섰다.

우리나라 임금 총액은 2002년 179만8000원으로 일본(38만5600엔, 약 385만4000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20년 만에 임금 총액이 역전됐다.

특히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2002년 67만6000원에서 2022년 145만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2002~2022년 우리나라 대기업 임금인상률(157.6%)이 중소기업 임금 인상률(111.4%)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일본의 경우 대기업 임금은 6.8% 감소했고, 중소기업 임금은 7% 인상되면서 임금 격차가 줄어들었다.

초과 근로·급여를 제외한 우리나라 월 근로 시간도 2002년부터 2022년까지 13.8% 줄었으나 월 임금 총액은 122.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시간당 임금은 2022년 9954원에서 2022년 2만5661원으로 157.8% 늘었다. 이 기간 우리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시간당 임금 증가율 183.1%, 152.5%에 달했으나 일본 중소기업은 8.9% 늘었고, 대기업은 9.7% 줄었다.

경제성장률까지 고려한 임금인상률도 대기업은 우리나라가 일본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우리나라 대기업의 시간당 임금 인상률(183.1%)은 1인당 명목 GDP 증가율(154.2%)보다 높게 나타났다. 일본은 1인당 명목 GDP가 8.8% 증가했음에도 대기업 시간당 임금은 9.7% 감소했다.

2022년 대기업 임금을 100으로 할 때 중소기업 임금수준은 우리나라가 57.7로 일본의 73.7에 비해 낮아 우리나라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가 일본보다 컸다. 2022년만 해도 일본(64.2)이 우리나라(70.4)보다 낮았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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