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재명, 충청에서 격돌... 중원 표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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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이재명, 충청에서 격돌... 중원 표심 공략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4.03.22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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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층이 많이 분포돼 있는 충청권을 돌며 중원의 표심 바닥부터 훑어
한동훈 "범죄집단 연대 세력과 통진당 후예들의 국회 장악을 막아야"
"서서 죽겠다는 각오로 끝까지 싸우겠다"... 비장함 보이며 지지 호소
이재명. 정권심판 깃발 들고 바닥 표심 자극... 탄핵 암시하는 해고 거론
"심판할 준비 됐슈? 4월 10일, (윤석열 정권을) 확실하게 응징해 달라"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가운데 빨간색 옷)은 22일 충남 보령시를 방문해 장동혁 보령시서천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고 이후 후보와 함께 보령중앙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가운데 빨간색 옷)은 22일 충남 보령시를 방문해 장동혁 보령시서천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고 이후 후보와 함께 보령중앙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 데일리중앙
이재명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왼쪽에서 세 번째)은 22일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서산동부시장을 방문해 시장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시장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권심판을 역설하며 지지를 호소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이재명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왼쪽에서 세 번째)은 22일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서산동부시장을 방문해 시장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시장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권심판을 역설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과 이재명 민주당 중앙선대위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2일 중원에서 맞붙었다. '이재명 민주당' 심판론과 정권심판론이 격돌했다.

두 사람은 이날 부동층이 많이 분포돼 있는 충청권을 돌며 중원의 표심을 저인망식으로 바닥부터 훑었다. 

한동훈 위원장은 범죄집단 연대 세력과 통진당 후예들의 국회 장악을 막기 위해 서서 죽겠다는 각오로 물러나지 않고 끝까지 싸우겠다며 비장함을 보였다.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권을 '반국민적 정치 집단'에 빗대면서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정권심판'을 역설했다. 특히 대통령 탄핵을 암시하는 '해고'까지 거론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보령시 중앙시장과 당진시 전통시장을 찾아 구름처럼 몰려든 주민들에게 "대한민국의 사법시스템과 민주주의 시스템이 망가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먼저 장동혁 보령시서천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조국혁신당, 통진당을 "정상적인 정당에서 활동하지 못할 정도의 극단주의자들"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조국, 그리고 통진당의 후예들이 대한민국의 사법시스템과 민주주의 시스템을 무너뜨리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또 이재명 대표는 보란 듯이 법원에 출석도 안 하고 있다. 법원을 쌩까고 있다. 이분들이 다수당이 되면 앞으로 어떻게 되겠나.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이라고 이재명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통진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을 전진시키느냐 후진시키느냐의 선택이라고 규정했다. 져서는 안 되는 선거이고 국민의힘이 지게 되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극단주의자 조국 그리고 통진당의 후예들과 손잡은 이재명 민주당이 만들어 나아갈 세상을 상상해 보라"며 중도층 표심을 자극했다.

색깔론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4월 10일 선거는 1987년 대선 이래 국민과 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한 위원장은 "저는 우파정당이지만 부동층과 중도의 마음을 얻고 싶다"며 다시 한 번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보령중앙시장으로 나와 거리 인사를 하며 또 지지를 부탁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확신한다. 하나의 조건이 있다. 바로 여러부이 함께해주셔야 한다. 정말 서서 죾겠다는 각오로 물어나지 않고 끝까지 싸우겠다"며 충청의 표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당진 전통시장에서도 거리 인사를 하며 바닥 표심을 파고 들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은 민생을 얘기하면서 민주당이 민생을 챙기는 방법은 탄핵밖에 없다. 탄핵을 가지고 어떻게 민생이 챙겨지냐"면서 "우리는 민생을 현실적으로 챙기는 당"이라며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서산시와 당진, 온양, 아산시를 강행군하며 정권심판 깃발을 들고 표심을 공략했다.

이재명 위원장은 서산 동부시장 내 쌈지공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월 10일은 국민 주권을 행사하는 날이다. 민생 외면, 경제 폭망, 민주주의 파괴, 그리고 굴욕 외교에 평화 위기까지, 이제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나서서 지난 2년간의 윤석열 정권의 실정을 심판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최근 치솟고 있는 물가의 고공행진과 장기화된 경제위기를 거론하며 윤석열 정권을 무책임하고 무능하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에서 서민의 민생고는 그야말로 일상이 되고 말았으며 대한민국 가계는 세계 최고 수준의 빚을 지고 있다"고 윤석열 정부의 무능을 질타했다. 

이 위원장은 "민생 외면, 경제 파탄에도 참으로 이 정부는 뻔뻔하다"며 "반드시 국민 여러분께서, 서산시민 여러분께서 심판해 달라"고 했다.

또 "국민을 향한 '입틀막'도 모자라서 언론을 향해서 '칼틀막' 협박도 서슴지 않는다. 세상에 이런 정부 보셨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상무 대통령실 전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테러 발언'을 비판한 것이다.

이재명 위원장은 "국민의 뜻에 반하는, 민주주의의 원리에 반하는 반국민적 정치 집단에 대해서 어떤 심판을 하는지 여러분께서 보여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당진시와 아산시를 찾아 유세를 이어갔다.

이 위원장은 아산시 온양온천역 광자에서 수많은 시민들을 향해 충청도 사투리로 "아산시민 여러분! 준비 됐슈? 심판할 준비 됐슈"라고 물으며 " 4월 10일, 투표로 (윤석열 정권을) 확실하게 응징해 달라"고 목청을 돋웠다.

또 "민주당이 선거에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을 대리하는 정치 집단이 국민을 배신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알려줘야 한다. 무능한 정치 집단은 어떤 결말을 맞게 되는지도 보여줘야 한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을 역설했다.

이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다른 데에는 실력이 없는데 나라 망치는 데에는 실력이 있다"며 탄핵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말로 해서 안 되면 야단쳐야 하고 야단을 쳐도 안 되면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 회초리를 들어도 안 되면 어떡하냐"며 "해고해야 된다"고 말했다. 대통령에 대한 해고는 탄핵을 뜻하는 것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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