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실장, 민주당 지원 유세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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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실장, 민주당 지원 유세 나선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3.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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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수도권'과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원 유세에 나선다. 다만 이달 초 서울 중·성동갑 공천에서 배제된 후 '백의종군'의 뜻을 밝혔던 만큼 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특별한 직책은 맡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김민석 민주당 총선상황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제3차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에서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긴 했지만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여론이 극에 달했음에도 여야 후보의 (득표) 차이가 크지 않았었다"며 "여당 지지층이 결집했기 때문인데 이번 선거에서도 그만큼 투표율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지역구 최저 의석수를 80석으로 예상한다는 발표와 관련해 김 실장은 "전략적 엄살"이라며 "위기감을 내세워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의도적인 수치 조정"이라고 분석했다. 또 "정권 심판 민심이 우세해지고 저희 당 후보들이 선거 판세가 상승세임은 분명하지만 이번 선거는 초백중세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임 전 비서실장의 선대위 내 역할에 대해 "본인의 뜻이 '직에 연연하지 않고 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백의종군의 뜻이었던 것처럼 여전히 선대위에서 직을 맡을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안다. 당은 임 전 실장이 어떤 방식으로든 선거운동에 나서면 적극적으로 도울 생각"이라고 답했다.

같은 자리에 있던 오영식 총선상황부실장은 "어제 임 전 실장과 총선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오는 28일부터인 선거운동 기간이 본격 시작되면 한강·낙동강 등 접전 지역을 중심으로 선거 지원활동을 시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 중구 성동갑 출마를 희망했던 임 전 실장은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당 안팎에서는 임 전 실장의 탈당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임 전 실장은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며 잔류 의사를 밝혔다. 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선대위 발족 당시 "임 전 실장을 합류시킬 것"이라고 말했으나 임 전 실장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26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임 전 실장이 공식 선거일이 시작되면 활동해줄 거라 기대한다"며 "승리를 위한 에너지를 모아나가자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봐서 그 분의 의지를 믿고 조금 기다려주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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