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딱 한 표가 부족합니다" - 이재명 "대한민국 새 역사 만들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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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딱 한 표가 부족합니다" - 이재명 "대한민국 새 역사 만들어달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4.04.09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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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22대 총선 D-1] 여야 지도부, 대국민 메시지 통해 투표참여 독려하며 지지 호소
"4년 내내 방탄만 하려는 세력, 줄줄이 엮여 감옥에 갈 사람들에게 입법부 맡길 수 없다"
"지난 2년간 국민을 완전히 무시하고 능멸한 정권을 국민의 신성한 한 표로 심판해 달라"
격동의 22대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왼쪽)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오른쪽)은 9일 국민 메시지를 통해 투표참여를 독려하며 지지를 호소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격동의 22대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왼쪽)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오른쪽)은 9일 국민 메시지를 통해 투표참여를 독려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격동의 22대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9일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은 마지막 날 유세에 앞서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딱 한 표가 부족하다"며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아침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 재판에 출석하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달라"며 지지를 부탁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대국민 메시지에서 "본 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셔야 대한민국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딱 한 표가 부족하다"고 유권자들의 표심에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2년간 우리 정부와 여당은 너무나 힘들었다. 나라를 위해 꼭 필요했던 민생법안은 야당의 발목잡기에 좌절됐고 일 좀 하려고 하면 범죄자 방탄에 막혔다. 그들은 온갖 가짜뉴스와 거짓선동으로 정부를 흠집냈고 초당적 협력이 필요했던 외교와 나라의 미래가 걸린 개혁에도 어깃장만 놓았다"고 했다.

이어 '이랬던 야당이 범죄자 공천하고 막말 공천하고 여성비하 공천하고도 200석을 얻겠다고 큰 소리를 치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저희들의 부족함 때문에 이들을 막기 벅차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2년간 범죄자집단을 상대로 악전고투해 온 정부와 여당에게 계속 싸울 수 있는 힘을 달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4년 내내 일은 하지 않고 방탄만 하려는 세력, 줄줄이 엮여서 감옥에 가야할 사람들에게 내 나라, 우리 위대한 대한민국의 입법부를 맡길 수는 없다"며 "이렇게 무도하고 뻔뻔한 야당을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석을 달라"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한 위원장은 "저는 선거운동이 끝나는 밤 12시까지 뛰겠다"며 "여러부께서도 대한민국을 살린다는 각오로 뛰고, 또 뛰어 달라"고 부탁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장에 들어가기에 앞서 오전 10시15분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입장문을 밝혔다.

이재명 위원장은 "지난 2년 간 윤석열 정권은 경제, 민생, 외교, 안보, 민주주의 모든 측면에서 국가를 후퇴시켰고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쌓아 올린 모든 성과를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경제는 폭망하고 민생은 파탄났다"면서 "세계 10대 경제 강국, 세계 5대 무역 흑자국가였던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못한 무역수지 적자 국가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잡으라는 물가는 못 잡고 정적과 반대 세력만 때려잡는다. 해결하라는 민생 과제는 제쳐놓은 채 전국 곳곳을 다니며 총선을 겨냥한 사기성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며 "'입틀막' '칼틀막'도 모자라 '파틀막'까지 일삼은 탓에 피로 일궈낸 모범적 민주 국가는 2년 만에 '독재화가 진행 중인 나라'로 손가락질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전국 초접전 지역 7곳을 거론하며 "이번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인 오늘 초접전지들을 돌며 한 표를 호소하고 싶었다"며 "저의 손발을 묶는 것이 검찰독재정권 정치검찰의 의도인 것을 알지만 국민으로서 재판출석 의무를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끝으로 "국민을 완전히 무시하고 능멸하는 정권 탓에  정치는 통치와 지배로 대체됐다"며 "주권자인 여러분의 신성한 한 표 한 표를 모아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한동훈 위원장은 최대 승부처이자 격전지가 몰려 있는 서울에서 도봉~동대문~중·성동~광진~강동~송파~동작~영등포~양천~강서~마포~서대문~용산~중구로 이어지는 15곳을 강행군하며 지지층을 결집하고 중도층 및 부동층에 한 표를 호소할 예정이다. 저녁 늦게 청계광장에서 22대 총선 마지막 총력 유세를 펼친다.

이재명 위원장은 재판이 끝난 뒤 저녁 7시께 처음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던 용산역 광장에서 정권심판 국민승리 총력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이후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로 이동해 집중유세와 거리인사를 하며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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