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연극 <바이올렛>은 외설인가?
상태바
동성애 연극 <바이올렛>은 외설인가?
  • 한소영 기자
  • 승인 2010.10.18 22: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극 속 영화장면 촬영 중 경찰 출동 해프닝... 11월 5일 대학로서 상연

동성애를 다룬 연극 <바이올렛>에 대한 외설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새달 5일 서울 대학로에서 이 연극이 상영될 예정이어서 연극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극단 제이앤에스는 18일 "순수하고 순결한 소원과 유리의 사랑을 통해 소수의 사랑이지만 그들의 사랑 또한 사회에서 인정받고 사랑의 한 형태로 봐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극중 여주인공인 소원과 유리의 사랑의 표현 장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전언. 그들의 사랑 행위를 일반인들이 보았을 때 추하지 않고 아름답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극중 소원역의 서주아씨는 "처음 대본을 접하고 많이 놀랐다"며 "동성애를 연극으로 올린다는 것도 그렇지만 노출 부분이나 표현 수위를 생각하니 과연 내가 잘해낼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나를 한번 깨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작품이란 생각에 결정했다"며 "지금은 충분히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연극과 영화의 두 가지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연극 <바이올렛>이 이번 가을 관객들에게 어떤 신선한 파장을 일으킬지 기대가 된다.

한편 연극 속 영화라는 새로운 형식을 시도하는 연극 <바이올렛>은 연극 속의 영화를 촬영하다 경찰이 출동하는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촬영 장면은 알코올 중독과 의처증으로 부인을 떠나보내고 자신의 딸 유리와 둘이서 살고 있는 유리의 아버지가 집으로 놀러온 딸의 친구인 소원을 성추행하려는 장면이 포함됐다. 이 영상을 촬영할 당시 '살려달라'는 소원의 대사에 근처 펜션에서 숙박하고 있던 손님이 촬영인지 모르고 경찰에 여고생이 성추행당하고 있다고 신고를 하는 해프닝이 벌어진 것.
  
제작진은 경찰이 출동할 만큼 사실적이고 생생하게 영상을 담고자 현재 경기도 양평 일대에서 맹 촬영 중이라고 한다. 공연문의 (☎ 02-741-3014)

한소영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