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무엇을 위한 보수대연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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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무엇을 위한 보수대연합인가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11.05.12 23:28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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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익 정치평론가 겸 칼럼니스트

▲ 이병익 칼럼니스트.
ⓒ 데일리중앙
최근 언론에 보수대연합이라는 말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이 말은 이미 몇 년 전에 야당의 집권을 우려했던 현재의 한나라당 세력 중의 일부가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의 도움을 받고자 충청지역의 표를 의식해서 재집권을 위한 발상으로 시도된 적이 있다.

보수대연합이라는 말은 보수정당과 정파가 힘을 하나로 모아서 집권을 해 보겠다는 정치적인 의도가 목적이다.

여기에 보수성향의 국민을 대입시켜서 분위기를 띄우고 상대편을 좌파 내지는 진보세력으로 나누어서 정권을 이들에게 절대로 내 줄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보수 성향의 국민을 모아 보겠다는 것이 보수대연합의 실체인 것이다.

그러나 보수대연합을 주장하던 그 시절의 주역들은 시대의 흐름에 묻혀서 흘러간 인물이 되고 말았다.

그들이 실패한 이유는 보수를 가장한 수구적인 행태가 문제였던 것이다. 건강한 보수를 주장해 왔다면 지금도 잊혀 지지 않는 현실의 인물로 남아 있었을 것이다.

이 시점에서 다시 거론되는 보수대연합의 주체는 누구인지 왜 이들이 보수대연합을 거론하고 나섰는지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나라당은 보수정당이고 한나라당이 지금 다수당이고 집권당이다. 한나라당이 역할을 잘해왔다면 국민들이 한나라당에 걸고 있는 기대가 계속될 것이고 재집권도 그리 어려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보수정당이 실패했다면 차기정권은 진보정당에 자연스럽게 넘어 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제 1야당인 민주당이 진보정당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 민주당은 진보정당이라고 말하기에는 보수적인 색체가 강한 정당이다.

진정한 보수대연합이라면 민주당까지도 포함하는 것이 거창한 구호에 맞는 것이다. 그런데 보수대연합을 말하는 사람들의 구상에는 민주당이 배제 되어 있다.

이런 점만 보아도 보수대연합은 정권연장을 위한 진정성이 없는 사기라고 본다. 

보도를 보면 이회창씨가 자유선진당의 대표를 사임하고 백의종군하면서 보수대연합을 추진하고자 한다는데 여기에는 이재오 특임장관과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충청권과 현재 여권실세그룹이 힘을 합치는 형국이고 지역적으로는 수도권과 충청권의 연합체로 그림은 그럴 듯하게 보인다.

이런 그림은 한나라당의 박근혜 전 대표를 압박하거나 꺾어보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한나라당이 박근혜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면 이재오는 설 자리가 없어 질것이고 이재오는 새로운 정치진로를 모색해야 하는데 혼자 힘으로는 어렵고 이회창, 심대평의 도움이면 최소한 캐스팅 보트는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지도 모르겠다.

나아가서는 대통령후보까지 만들어서 대선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구도는 보수대연합이 아니라 보수대분열의 결과가 되는 것이다. 보수대연합을 구상하는 사람들의 첫 구상부터가 잘못 된 것이라는 결과에 이른다. 

결론은 보수대연합은 시대적 요구에 맞지 않다.

보수가 어떤 연합을 하더라도 국민들이 보기에는 수구대연합일 뿐이다.

국민들의 머리 속은 이미 보수와 진보를 넘나들고 있다. 절대보수도 없을 뿐 아니라 절대 진보도 없는 선택적 보수와 진보가 있을 뿐이다.

더욱이 정권을 연장하기 위한 술책으로의 보수대연합은 성공할 수도 없다는 것이 지난 역사의 교훈이다.

한나라당 내의 차기 후보자가 견고하게 있는 상황에서 이를 엎으려고 시도한다면 오히려 역풍을 맞아서 정치적인 입지도 없을 것이다.

어차피 보수대연합에서 거론되는 면면들은 차기 총선에서 입지를 장담할 수 없는 지경이니 한번 꿈틀거리기라도 해야 하겠다면 철저한 자기반성부터 해야 할 것이다.

차기 대권의 주제는 진정성과 정의로움이다.

보수든 진보든 몸을 던져 국민을 위한다는 자기희생의 모범부터 보여주고 정의를 실현하고 국민들을 편안하게 해주어야 하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할 것이다.

보수대연합이 아니라 정의로운 국민을 하나로 묶는 정의대연합이라면 가능할 것이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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