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글로벌 위기 속 1700선 무너져... 환율도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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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글로벌 위기 속 1700선 무너져... 환율도 출렁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11.09.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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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23일 코스피지수가 폭락하며 1700선이 무너졌다. 환율도 크게 출렁였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경기판단 악화와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 지속, 미국과 유럽,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뉴욕증시가 급락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Recession)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미국과 유럽, 아시아 증시가 동반 내렸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고,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한 탓에 내림폭이 커졌다.

원달러 환율은 13.80원 내린 1166.00원으로 마감해 닷새 만에 하락했다. 장 한때 1200원 가까이(1195.30원) 올랐지만 장 막판 당국의 개입 물량이 쏟아지며 하락 반전했다. 

결국 코스피지수는 103.11포인트(5.73%) 내린 1697.44포인트에 거래를 마쳐 2010년 7월 7일 종가 1675.65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4억0714만주와 7조442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 LG 화학, 현대중공업, 삼성생명, SK이노베이션 등 시가총액상위 10위권 종목들도 일제히 떨어졌다. 유럽 은행에서 뱅크런(예금 대량인출) 조짐이 나타났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신한지주와 KB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가 7~9% 하락하는 등 국내 대형 금융주가 급락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이 6~13% 내리는 등 환율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감으로 철강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10% 이상 떨어졌다. 삼성증권, 현대증권, 대신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이 6~8% 내리는 등 증시가 급락함에 따라 증권주는 동반 하락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조선주도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발주 취소 우려가 부각되며 내림폭이 확대됐다.

반면 LG유플러스가 LTE(롱텀에볼루션) 상용화 기대에 힘입어 7.8% 올랐고, SK텔레콤이 1.3% 상승하는 등 통신주는 경기방어주 성격이 부각되며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도 24.90포인트(5.28%) 내린 446.51포인트로 장을 마감하며 이틀째 하락했다. 기관이 415억원 가량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한 탓에 낙폭이 확대됐다.

셀트리온과 다음, CJ E&M, CJ오쇼핑, 네오위즈게임즈, 서울반도체, 포스코켐텍, SK브로드밴드 등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도 약세를 면하지 못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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