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윤리위 앞두고 선제 대응... "물의 일으켜 국민께 죄송"
"모든 것이 제 책임입니다. 논문표절 의혹이 있는 것도, 탈당 번복으로 인해 국민들을 혼란하게 한 것도 저의 잘못입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논문표절 의혹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문대성 국회의원 당선자(부산 사하갑)가 20일 끝내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입장을 번복하며 탈당 거부를 밝힌 지 이틀 만이다. 당 윤리위의 제명 등 강제 출당 조치에 앞서 선제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문 당선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검증하고 있는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가 이날 예비조사 결과 논문의 일부가 표절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린 상태다.
문 당선자는 20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어 "물의를 일으켜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오늘 새누리당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로 인해 국민들께서 정치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거나 새누리당의 쇄신과 정권 재창출에 부담이 돼서는 안 된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야당의 사퇴 요구에는 답하지 않았다. 또 자신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도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다.
문 당선자는 다만 "저는 당의 탈당 권고를 받고 탈당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을 뽑아준 사하구 유권자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끝으로 "저를 공천해준 당에 부담이 되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저의 탈당으로 새누리당이 부담을 털고 민생에 전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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