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파동으로 MB-새누리당 지지율 동반 하락
상태바
광우병 파동으로 MB-새누리당 지지율 동반 하락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2.04.30 15: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시중·미국광우병 등 악재 수두룩... 박근혜 지지율 강세는 여전

▲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2012년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2016년까지 재정운용전략 및 재원배분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데일리중앙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에 이어 측근들의 비리 혐의, 그리고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파동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 행진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총선 승리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꺾였다.

3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따르면, 4월 넷째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각각 28%(▼1.1%포인트)와 23%(▼5%포인트)에 머물렀다.

반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각각 61.8%, 62%로 국민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은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불만을 나타냈다.

4월 넷째주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검찰 수사를 받은 파이시티 전방위 로비와 관련한 사건이 연일 뉴스 첫머리를 장식했다. 미국의 광우병 발생 소식이 전해지자 여야 정치권 모두 미국 쇠고기 수입 중단을 촉구하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추이.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이러한 여론 흐름은 정당지지율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3%포인트 내린 43.6%(리얼미터)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0.4%포인트 상승한 33.8%로 나타났다. 이어 진보당은 8.0%, 자유선진당은 1.7%를 기록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새누리당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빠진 36%를 기록했고, 민주당도 1%포인트 내린 27%를 나타냈다. 그러나 진보당은 1%포인트 오른 7%를 나타냈고, 자유선진당 1%, 지지정당 무응답 28%로 집계됐다.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위원장의 강세가 이어졌다. 상대 후보와의 격차가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는 것.

리얼미터, 한국갤럽 모두 다자구도에서 박 위원장의 하락이 있었으나 각각 40.3%와 36%의 지지율로 24%와 23%를 기록한 안철수 서울대 교수를 큰 격차로 앞섰다. 3위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은 각각 13.1%와 13%의 지지율을 보였다.

정치권의 악재 속에 상대적으로 안철수 교수에 대한 국민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안 교수는 이렇다 할 정치 행보를 하지 않아 지지율 상승을 견인하지 못했다.

▲ 유력 대선주자들의 지지율 추이. (자료=한국갤럽)
ⓒ 데일리중앙
양자구도에서는 박근혜 위원장과 안철수 교수, 박근혜 위원장과 문재인 고문 간 격차가 좁혀졌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 박근혜 위원장과 안철수 교수와의 일대일대결에서 박 위원장이 2.1%포인트 내린 47.1%를 기록해 오차범위 안에서 안 교수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교수는 1.9%포인트 상승한 46.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근혜 위원장과 문재인 고문의 양자대결 조사에서는 박 위원장이 1.8%포인트 내린 50.9%, 문 고문이 1.3%포인트 오른 40.3%로 두 후보 간 격차는 10.6%포인트 좁혀졌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박근혜-안철수 양자가 맞붙을 경우 박근혜 44%, 안철수 40%로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4%포인트에 불과했다. 전주에 비해 박 위원장은 1%포인트 하락, 안 교수는 1%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박근혜-문재인 대결 역시 격차가 좁혀지기 시작했다. 박근혜 위원장은 2%포인트 내린 50%, 문재인 고문은 2%포인트 상승한 32%를 기록해 두 사람 간 격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부터 닷새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75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휴대전화 20%, 유선전화 8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1.6%p였다(리얼미터).

한국갤럽 조사 역시 23~27일 휴대전화 RDD 방식으로 이뤄졌고, 유효표본 1605명, 표본오차 ±2.4%(95% 신뢰수준), 응답률 15%였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