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대통령의 시국 인식 여전히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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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대통령의 시국 인식 여전히 문제"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8.06.1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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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은 19일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기자회견에 대해 "여전히 국민들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있으며, 이런 태도로는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 수 없다고 본다"고 낮춰 평가했다.

경실련은 이날 논평을 내어 "대통령은 쇠고기 문제에 대한 이해를 구하며,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지켜봐달라고 이야기 하고 있으나 새로운 출발의 전제라고 할 수 있는 국민들과의 신뢰 회복책에 대한 구체성이 결여되어 있고, 국민들의 요구 수준과는 큰 거리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경실련은 "대통령은 30개월령 이상 미국 쇠고기가 수입되지 않도록 미국 정부의 보장을 받는 것으로 쇠고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주장하지만 이는 30개월령 이하 쇠고기의 위험물질(SRM) 제거문제, 검역주권 포기 문제에 대한 해결차원에서 재협상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요구를 여전히 곡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쇠고기 수입문제는 통상의 문제가 아니라 식품수입의 검역에 관한 문제이며 미국의 수출증명보다 우리나라의 검역주권이 훨씬 더 중요하다"며 "미국 정부의 자비로움에 우리국민의 건강을 맡길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경실련은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의 검역증명을 금과옥조로 여기는 대통령의 인식은 분명 잘못된 것이며,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후 불행한 사태를 막기 위해서도 대통령의 인식변화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대통령의 대운하 중단 시사 발언에 진정성을 담으려 한다면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며 "그간 현 정부는 운하 추진에 있어 말 바꾸기, 밀실 추진 등 국민이 신뢰할 수 없는 꼼수들을 펼쳐 왔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국민이 대통령을 믿지 못하는 것은 대통령이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한반도운하에 대한 국민의 소리는 완전한 백지화다. 국민에게 항복하는 것은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고 대운하 백지화를 거듭 요구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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