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생 86% "아버지와 같은 직업 갖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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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생 86% "아버지와 같은 직업 갖고 싶지 않다"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8.07.1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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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와 같은 직업을 갖기를 원하는지에 대한 설문 결과. (자료=노벨과 개미)
초·중 학생 10명 가운데 8명은 직업 선택 시 부모님이 원하는 직업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갖고자 하는 의지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와 같은 직업을 갖고 싶지 않다는 의견도 매우 높았으며, 부모님과 자신이 원하는 직업이 서로 다르다는 초·중생이 절반을 넘었다.

교육 기업 노벨과 개미와 교수닷컴이 공동으로 6월 9~28일 두 회사의 교재와 연계한 온라인 학습 사이트인 이키아이, 에듀노벨, 노벨상을 통해 전국의 초1~중3 학생 1603명을 대상으로 직업 선택의 주체성 실태에 관한 인터넷 설문조사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조사 결과 '장래에 직업을 어떻게 선택할 생각인가'를 묻는 질문에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갖겠다(85%)는 대답이 부모님이 원하는 직업을 갖겠다(15%)는 대답보다 무려 5배 이상 높았다.

이를 초등학생과 중학생으로 나누어 비교해 보았을 때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갖겠다'가 초등학생 응답자 1014명 가운데 831명으로 82%에 이르렀고, 중학생은 589명 가운데 529명으로 90%였다. 이로 보아 학년이 높을수록 자신이 원하는 직업 선택에 대한 주체성이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버지와 같은 직업을 갖기를 원하느냐'라고 묻는 질문에 아버지와 같은 직업을 갖고 싶다는 대답이 14%(227명), '아버지와 같은 직업을 갖고 싶지 않다'는 대답은 86%(1376명)로 나왔다.

이를 남학생과 여학생으로 비교해 보면, '아버지와 같은 직업을 갖고 싶다'는 대답은 남학생 총 응답자 766명 가운데 154명으로 20%, 여학생 총 응답자 837명 가운데 73명으로 9%에 이르렀다. 또 '아버지와 같은 직업을 갖고 싶지 않다'는 대답은 남학생이 80%(612명), 여학생이 91%(764명)로 집계됐다.

위 결과로 보아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아버지와 같은 직업을 갖기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됐다.

'부모님이 바라는 나의 직업과 내가 바라는 나의 직업이 같은가'를 물어본 결과, '같다'라는 답이 45%(722명)였으며, 절반 이상(55%, 881명)은 부모님이 바라는 자신의 직업과 자신이 바라는 직업이 서로 다르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나도 한마디' 코너를 통해 "아버지의 직업도 좋긴 하지만 내 소질을 살리면서 만족할 수 있는 직업을 갖고 싶다" "부모님이 원하시는 직업도 좋지만 내가 원하는 직업을 갖는 것이 더 행복할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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