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기업 노벨과 개미와 교수닷컴이 공동으로 6월 9~28일 두 회사의 교재와 연계한 온라인 학습 사이트인 이키아이, 에듀노벨, 노벨상을 통해 전국의 초1~중3 학생 1603명을 대상으로 직업 선택의 주체성 실태에 관한 인터넷 설문조사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조사 결과 '장래에 직업을 어떻게 선택할 생각인가'를 묻는 질문에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갖겠다(85%)는 대답이 부모님이 원하는 직업을 갖겠다(15%)는 대답보다 무려 5배 이상 높았다.
이를 초등학생과 중학생으로 나누어 비교해 보았을 때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갖겠다'가 초등학생 응답자 1014명 가운데 831명으로 82%에 이르렀고, 중학생은 589명 가운데 529명으로 90%였다. 이로 보아 학년이 높을수록 자신이 원하는 직업 선택에 대한 주체성이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버지와 같은 직업을 갖기를 원하느냐'라고 묻는 질문에 아버지와 같은 직업을 갖고 싶다는 대답이 14%(227명), '아버지와 같은 직업을 갖고 싶지 않다'는 대답은 86%(1376명)로 나왔다.
이를 남학생과 여학생으로 비교해 보면, '아버지와 같은 직업을 갖고 싶다'는 대답은 남학생 총 응답자 766명 가운데 154명으로 20%, 여학생 총 응답자 837명 가운데 73명으로 9%에 이르렀다. 또 '아버지와 같은 직업을 갖고 싶지 않다'는 대답은 남학생이 80%(612명), 여학생이 91%(764명)로 집계됐다.
위 결과로 보아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아버지와 같은 직업을 갖기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됐다.
'부모님이 바라는 나의 직업과 내가 바라는 나의 직업이 같은가'를 물어본 결과, '같다'라는 답이 45%(722명)였으며, 절반 이상(55%, 881명)은 부모님이 바라는 자신의 직업과 자신이 바라는 직업이 서로 다르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나도 한마디' 코너를 통해 "아버지의 직업도 좋긴 하지만 내 소질을 살리면서 만족할 수 있는 직업을 갖고 싶다" "부모님이 원하시는 직업도 좋지만 내가 원하는 직업을 갖는 것이 더 행복할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