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실종사고, 이미 예견된 일이었나? 안타까움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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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실종사고, 이미 예견된 일이었나? 안타까움 커져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3.07.1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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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에서 고등학생 5명 실종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17일 충남 공주시 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생 198명이 안면도에 자리한 사설 해병대 캠프에 입소했다.

실종 사고가 난 것은 18일 오후 5시 반께.

이곳은 지난 2003년에 중학생 1명이 숨지는 등의 위험이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고무보트를 타는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은 5시가 넘어 보트에서 내려 구명조끼를 반납했으며 구명조끼를 벗은 학생들은 교관의 지시에 따라 남은 시간 동안 바다로 걸어 들어갔다.
 
앞서 가던 학생 20여 명이 갯벌 웅덩이인 갯골에 빠지면서 파도에 휩쓸려 순식간에 5명이 실종된 것.

일부 주민은 사고 전날 제대로 된 안전관리자가 없는 것을 보고 캠프를 찾아가 "썰물 때만이라도 훈련을 자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주민들의 경고는 고스란히 무시됐다.

학교 쪽은 사고 당시 구명조끼가 충분하지 않았다 것을 문제 삼았다. 학교 관계자는 "사고 당시 구명조끼는 100개뿐이었고,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80개를 아이들에게 입혀 차례로 돌아가며 입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후 6시가 넘은 뒤에야 업체에서 사고 소식을 알려왔다”며 “사고가 나자 교관들이 허둥대느라 대처를 신속하게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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