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 여고생, 두 달 째 의식불명 상태... "전신마취 + 성형수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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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 여고생, 두 달 째 의식불명 상태... "전신마취 + 성형수술 후"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4.02.13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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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을 마친 고3 한 여고생이 강남 신사동의 유명 성형외과에서 쌍꺼풀과 코 수술을 받은 뒤 두 달째 뇌사상태에 빠진 소식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에 뇌사상태에 빠진 피해자 A아무개 양의 친구 80여명은 버스를 대절해 서울을 찾았다

이들은 신사동에 있는 병원 앞에서 사고 진상 규명과 병원 측의 책임을 주장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학생들은 '자식을 둔 모든 부모님께 호소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삼척 00고등학교 3학년 졸업반, 2014 대학 수시 합격을 한 00이가 2013년 12월 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00 성형외과 병원에서 눈과 코수술을 받던 중 병원 내에 대기중인 보호자 동의 없이 전신 마취를 하고 성형수술을 마친 후 그냥 깨어나기만을 기다리며 그대로 방치하여 뇌사상태로 온 몸이 딱딱하게 굳어가자 그때서야 이를 발견하고 대기중인 보호자에 알리지도 아니하고 수술 시작한지 7시간여 만에 뒤늦게 119 소방 구급차량을 불러 서울 00병원 응급실로 후송하여 신경외과 중환자실에서 의식불명인 상태에 있습니다. 의료사고라는 말조차 생소한 저로써는 불성실한 태도와 법대로하는 식의 병원측 태도에 억울한 마음을 다시 한 번 호소 드립니다. 의료 과실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줄것을 병원측과 관계기관에 다시 한 번 요구합니다"라고 적힌 호소문을 만들어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 
 
현재 서울 경남경찰서는 여고생 A양의 부모가 강남구 신사동 소재 G성형외과 의료진 등 4명을 상대로 서울중앙지검에 낸 고소사건을 지난달 7일부터 조사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병원 쪽은 과실 인정보다는 병원비를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어 가족들의 의사에 따라 더 큰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의료진의 과실여부는 조사 중"이라고 알렸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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