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홍준표지사는 선거용 시군 순방 취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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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홍준표지사는 선거용 시군 순방 취소하라"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4.02.1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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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목소리를 '개짖는 소리'로 여기는 사람이 '소통' '여민동락' 말할 자격 있나

▲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도내 시군 순방 계획을 밝힌 가운데 보건의료노조가 이를 강력 저지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 데일리중앙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발표된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시군 순방 계획이 사전 선거운동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홍준표 지사는 13일부터 도내 시군 순방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경남 미래를 위한 사업을 구체화하고 도민에게 다가가 여민동락하고자 하는 지사의 도정철학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군의 현안 사항을 공유하고 소통함으로써 행복한 경남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순방을 추진하게 됐다는 게 경남도의 설명.

6.4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재선 도전 의지를 밝히고 있는 홍 지사의 이번 시군 순방을 노동계와 야당에서는 '선거운동을 위한 순방' '무늬만 소통'으로 규정해 강력 비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특히 자신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개 짖는 소리'로 여기는 홍준표 지사가 소통이니 '여민동락'을 말할 자격이 없다며 홍 지사의 순방을 저지할 방침이다.

보건의료뇨조는 이날 내놓은 성명을 통해 "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돼 본격적인 선거가 시작된 시기에 시군을 찾는 것은 누가 봐도 선거를 위한 행보로 보인다"며 "홍준표 지사는 선거용 시군 순방 계획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경남 미래를 위한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라는 경남도의 설명에 대해 노조는 "홍준표 지사가 자신의 미래보다 경남의 미래에 더 관심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반박하고 "진정 경남과 도민의 미래를 위한다면 진주의료원부터 재개원해 도민의 건강한 미래를 약속하고 사회적 약자의 생명을 보살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와 밀양 송전탑 문제를 거론하며 도민과 즐거움을 함께한다는 뜻의 여민동락도 홍준표 지사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즐거움만 찾고 도민의 고통은 외면하는 사람이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냐는 것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자신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개 짖는 소리'로 표현하는 홍준표 지사는 도민과의 소통을 이야기하기 앞서 잠들기 전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고 했다.

노조는 홍준표 지사가 순방을 강행한다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시군 순회 선전전 일정을 홍 지사의 순방 일정에 맞추고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그림자시위 ▲규탄 기자회견등 순방의 실상을 알리는 투쟁을 집중 전개할 계획이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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