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졸음쉼터' 효과 뚜렷... 교통사고 사망자 36% 감소
상태바
고속도로 '졸음쉼터' 효과 뚜렷... 교통사고 사망자 36% 감소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4.02.13 1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속도로와 국도에 설치돼 있는 '졸음쉼터'의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졸음쉼터 설치구간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 107명에서 68명으로 36% 감소하는 등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국토교통부가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143곳이 설치된 졸음쉼터가 오는 2017년까지 220곳으로 늘어나며, 고속주행 중 졸음이 느껴질 때 10분 이내에 대피할 수 있게 된다.
 
국토부는 2011년부터 고속도로에 133개소, 국도 10개소의 졸음쉼터를 설치하는 등 '쉬어가는 운전문화' 확산을 통해 교통안전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2013년에는 교통량이 많지만 휴게소 간 거리가 멀어 쉬어가기 어려웠던 고속도로(23개소)와 국도(8개소)에 졸음쉼터를 설치해 이용편의를 크게 증진시켰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 및 이용자 인터뷰 등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졸음사고 예방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졸음사고 예방 효과에 대해 '우수' 86%, '보통' 11%, '미흡' 3%로 나왔다.

국토부 관계자는 "안내표지 개선, 내비게이션 안내, 도로전광판(VMS) 홍보, 자체 UCC 제작·배포 등 지속적인 홍보를 통한 '쉬어가는 운전문화' 확산으로 졸음쉼터 설치구간의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전년대비 36% 감소하는 등 교통안전 측면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특히 운영거리가 짧고 도시부 통과 등으로 휴게소 설치가 어려웠던 민자도로에 민자법인과의 협업을 통해 영업소를 활용한 쉼터를 최초 도입(13개소)해 이용자 편의를 도모했다고 한다.
 
올해는 교통량이 많으나 휴게시설이 부족한 25개 구간(고속도로 20, 국도 5)에 졸음쉼터를 새로 설치할 예정이다.

운영중인 143개 구간은 화장실 확충(17→51), 안전시설 보강(9) 등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쉼터 공간으로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와는 별도로 명절·휴가철 등 한시적으로 이용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는 졸음쉼터에 임시화장실을 추가로 배치할 계획.
 
국토부는 2017년까지 졸음쉼터를 모두 220개소로 늘려 고속주행시 졸음운전으로 인한 대피시간을 10분 이내로 낮추는 등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교통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