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수송차량 도난 당해... 갑자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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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수송차량 도난 당해... 갑자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나?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4.03.11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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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부산 톨게이트에서 통행료를 수거하던 현금수송 차량이 탈취됐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현금 수송 대행업체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말 퇴사한 설모(27)씨를 유력한 용의자로보고 추적 중이다. 경찰은 보호관찰소 인근 CCTV에 찍힌 동영상에서 설씨가 현금차량을 버리고 달아나는 장면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은 4㎞ 떨어진 곳에서 15분 만에 발견됐지만 2억1900만원이 들어 있던 금고는 비어 있었다.

10일 오전 3시28분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구서톨게이트 부산요금소 앞에 세워둔 현금 수송차량인 검은색 스타렉스 승합차를 괴한이 몰고 달아났다.

사고는 현금 수송 대행업체 직원 배모(27) 김모(33)씨 등 2명이 승합차를 세워둔 채 부산요금소 사무실로 통행료를 수거하러 들어간 사이 발생했다.

차량을 운전한 김씨가 열쇠를 차 안에 꽂아둔 채 외부에서 리모컨으로 문을 잠그고 자리를 비운 사이 비상벨이 울렸다. 직원들이 다급하게 사무실 밖으로 나왔을 때 차량은 요금소를 빠져나가 부산시내 방향으로 도주하고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부산 청룡동 부산보호관찰소 앞에서 차량을 발견했다. 차량 안에는 경부고속도로 경산, 영천, 경주, 서울산, 통도요금소 등 8개 요금소에서 거둬들인 통행료 2억1900만원이 실려 있었다. 포대 8개에 실려 있던 현금은 모두 사라졌다.

경찰은 키 180㎝에 검은색 점퍼, 청바지, 흰색 운동화를 신은 설씨와 설씨가 친구로부터 빌려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승용차를 추적 중이다. 또 다른 직원들의 공모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

승합차를 운전한 김씨 등은 서울에 본사를 둔 현금 수송업체 소속이다. 이들은 안전한 수송을 위해 반드시 3인 1조로 근무해야 하나 설씨 등이 갑자기 회사를 그만둬 2인 1조로 해왔다.

차량을 비울 때는 차 열쇠를 빼야 한다는 수칙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도난당한 차량은 공교롭게도 블랙박스가 설치돼 있지 않아 범인추적을 어렵게 하고 있다. 범행지점이 된 부산요금소 계단 밑을 감시하고 있던 CCTV가 지난달 6일부터 고장 난 상태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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