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케이블카 건설사업 반대 여론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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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케이블카 건설사업 반대 여론 높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5.08.2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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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69.6%, 케이블카 설치 신중해야... 74.3% "대청봉 위락시설 건립 반대"

▲ 설악산 국립공원 케이블카 건설사업을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 대다수는 설악산 생태계 훼손을 우려하며 케이블카 설치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리서치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설악산 국립공원 케이블카 건설사업에 대해 국민 대다수는 설악산 생태계 훼손을 우려하며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은 특히 설악산 대청봉 부근에 숙박·위락시설이 들어서는 것에 강하게 반대했다.

시민환경연구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설악산 케이블카 건설사업에 대해 반대한다는 응답이 51.9%로 찬성(42.1%)보다 많았다. 기타 6.0%.

특히 74.3%의 응답자가 설악산 정상 부근에 숙박·위락시설을 건립하는데 반대하는 등 국민 대다수는 설악산 생태계 훼손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찬성 의견은 21.3%에 불과했고, 기타 의견은 4.4%로 집계됐다.

또한 응답자의 70.3%는 설악산 대청봉의 환경이 이미 훼손된 상태라고 했고 76.9%는 대청봉 정상부에 케이블카와 숙박·위락시설이 들어설 경우 '지금보다 더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불거진 경제성 분석 결과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69.6%가 '조작의혹이 불거진 경제성 분석결과를 배제 또는 면밀 검증 후 심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국립공원위원회를 예정대로 열어 사업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은 19.6%에 그쳤다. 기타 의견은 10.8%.

박근혜 정부의 환경정책에 대한 평점은 10점 만점에 평균 4.07점으로 매우 낮게 나왔다.

특히 1/3 가까운 32.2%의 응답자가 최하점인 1점으로 평가해 현 정부의 환경정책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설악산 생태계 훼손이 우려된다'는 응답이 66.4%로 가장 많았다.

반대로 '찬성' 이유로는 '노약자ㆍ장애인 등도 설악산 관광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44.8%로 가장 많이 나왔다.

시민환경연구소 안병옥 소장은 27일 "국민 다수가 설악산 생태계 훼손을 우려하고 있고 경제성에 대해서도 논란이 불거진 만큼 국립공원위원회에서의 승인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지난 24일 만 19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ARS(RDD)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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