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처님오신날... 밝은 공동체 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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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부처님오신날... 밝은 공동체 염원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6.05.1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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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봉축 법요식... "서로에게 길벗되어 통합의 길로 길어가자"
▲ 부처님오신날인 14일 전국 2만여 개 사찰에서 봉축 법요식이 일제히 열렸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서로에게 희망의 길벗이 되어 어려움을 이겨내고 통합의 길을 걸어갈 것을 기원했다. (사진=조계종)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성훈 기자] 불기 2560년 부처님오신날인 14일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2만여 개 사찰에서 봉축 법요식이 일제히 열렸다.

서울 조계사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불교계 신도 등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처 탄생을 경축하는 법요식이 봉행됐다.

정의화 국회의장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 정치권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법요식은 일감스님의 사회로 도량결계의식, 육법공양, 명고, 명종의식(28타) 순으로 시작됐다.

이어 아기 부처를 씻겨드리는 관불, 마정수기, 헌화, 조계사 주지스님의 축원,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봉축사, 대통령 축하메시지, 종정예하의 법어, 발원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법요식에는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부모님, 성소수자 서울대 총학생회 회장 김보미씨, 사회적 약자 대변 변호사 윤지영씨, 알바노조위원장 박정훈씨,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위원장 우다야라이씨 등이 초청돼 이웃과 사회와 함께 희망의 길벗이 되어 밝은 공동체를 만들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그동안 우리는 문명의 이기가 가져다 준 육신의 편안함과 물질의 과도한 소비를 풍요라고 생각하고 자연이 베푸는 천혜의 환경을 파괴하면서 풀 한 포기 자라기 어렵게 만드는 것을 발전이라고 여겨왔다"며 "물질의 풍요에 머물지 않고 마음의 풍요, 공동체의 풍요로 나아가야 할 것"고 말했다.

자승스님은 "서로가 서로에게 희망의 길벗이 되어 어려움을 이겨내고 통합의 길을 걸어가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봉축메시지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이 우리 마음 속 연등으로 불을 밝혀 진정한 평화와 행복이 열리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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