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음주운전 등 도덕적 해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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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음주운전 등 도덕적 해이 심각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10.0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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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홍 의원, 도덕적 성찰 요구... 농진청, 음주운전에 강하게 대응 방침
▲ 국회 농해수위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은 4일 농진청 직원들의 음주운전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며 공직자로서 도덕적 성찰을 요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농촌진흥청이 음주운전 등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국회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다.

국회 농해수위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이 4일 농진청에서 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 수사기관으로부터 수사개시 통보를 받은 게 모두 59건에 이른다.

2013년 20건, 2014년 21건, 2015년 12건, 2016년 6월 현재 6건이다. 이 가운데 '혐의 없음'으로 종결된 게 13건이고 24건은 약식기소됐다.

이밖에도 수사기관에서 통지받은 수사 사유에는 강제추행이 있었으며 상해, 폭행, 협박, 절도, 주거침입,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도 눈에 띄었다.

농진청의 징계 사유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도로교통법 내지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으로 모두 36건에 이르렀다. 수사개시 통보 건수  중 60%를 넘는 수치다. 이 가운데서도 음주운전이 16건으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농진청의 징계는 52건이 있었고 음주운전 외에도 출장여비 부당 수령(9건), 성실의무 위반(17건) 등에 대한 징계가 이뤄졌다.

황주홍 의원은 "범죄 여부를 떠나 음주운전 등 많으 경우가 도덕적 해이로 인해 비롯된 것으로 농진청 공무원들의 공직자로서의 기본적 자세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음주운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농진청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직원들이 많다 보니 음주운전 발생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청장께서 직원들에게 '음주운전만큼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워낙 강력하게 말씀하셔서 최근 들어 음주운전 발생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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