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우리나라 권력서열 1위는 정유라, 2위는 최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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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우리나라 권력서열 1위는 정유라, 2위는 최순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10.1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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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비꼬아 비판... 각종 의혹 진실규명없이 예산국회 제대로 되겠나?
▲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17일 "우리나라 권력서열 1위는 정유라, 2위는 최순실"이라며 최순실 게이트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우리나라 권력서열 1위는 정유라, 2위는 최순실"이라고 꼬집었다. 최순실 게이트를 비꼬아 비판한 것이다.

박지원 위원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원회의에서 "정유라를 위해서 이화여대의 학칙이 바뀌고 학교에 나오지 않아도 학점을 주고 정유라를 데리고 K스포츠재단에서는 10여 명이 승마를 위해 독일까지 동행하는 등 이루말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정유라씨는 논란의 중심에 선 최순실-정윤회씨의 딸이다.

박 위원장은 "이러한 것은 눈 감고 집권여당이 색깔론으로 밤과 낮을 세우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라고 질타했다.

이어 "지금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국정감사가 끝나더라도 상임위 또는 본회의에서 미
르, K스포츠재단, 최순실, 정유라, 차은택 등 모든 사실을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만약 이번 국정감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예산이 법정 기일 내에 통과될 수 있겠냐"며 최순실 게이트,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진실규명과 예산국회을 연계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지금부터 국회가 이렇게 된다고 하면 내년 1월 임기가 끝나는 헌법재판소장의 청문회 및 국회 인준 표결이 제대로 되겠냐"고 경고했다.

내년 초에는 헌법재판관, 대법관 국회 인준이 예정돼 있고 9월에는 대법원장의 국회 인준 표결을 앞두고 있다.

박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이렇게 국회를 지배하고 야당을 무시해서 금년 예산은 물론 내년 국회가 제대로 될 수 있을지 정말 걱정"이라며 "잘 성찰해주길 바란다"고 청와대에 충고했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파문과 관련해 정부여당의 색깔론 공세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에서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에게 '북한과 내통했다. 앞으로 정부에서 일을 못하게 하겠다' 이런 막말을 쏟아내면서 과연 미르, K-스포츠재단, 우병우, 최순실, 정유라, 차은택에 대해서 이런 이야기를 한번이라도 해 보았는가"라고 반문했다.

박 위원장은 "그리고 이런 국민적 의혹과 비리에 대해서 새누리당이 TF팀을 한번이라도 구성을 해 보았는가. 그런 것은 하지 않으면서 집권여당으로서 있을 수 없는 망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청와대와 여당은 이러한 것은 멈춰야 한다"고 경고했다.

직접 해명에 나서지 않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도 유감을 나타냈다.

박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표께서 먼저 명확한 이야기를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갖는다"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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