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자이툰부대 파병 연장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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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당, 자이툰부대 파병 연장 반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10.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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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내일 대국민담화... 파병연장안 처리 진통 예고
▲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자이툰부대의 파병을 내년 말까지 1년 연장하려는 정부 계획을 놓고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이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어 대선 정국에서 파병연장 문제가 새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라크 주둔 자이툰부대의 파병을 연장하려는 정부 방침이 큰 암초를 만났다. 140석의 원내 제1당 대통합민주신당이 22일 파병연장 동의안에 반대하기로 결정한 것.

통합신당은 이날 오전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자이툰부대의 파병연장 동의안에 대해 미국내 여론과 국내 여론, 국익 등을 감안하여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통합신당은 그러나 자이툰부대 파병 연장 반대를 의원총회를 통해 당론으로 결정하려고 했으나 불참 의원들이 많아 의결 정족수를 채우는 데 실패했다.

최재성 대변인은 "이후에 국력을 소진하고 갈등을 유발하는 가능성들을 봉쇄해 나가면서 총의를 모아 파병연장 동의안에 반대하는 과정들을 성실하고 합리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23일 자이툰부대의 병력을 현재 1200명에서 절반으로 줄이고 파병시한을 내년 말까지 1년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임무종결계획서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노무현 대통령이 이날 오후 대국민 담화를 내어 파병 연장의 필요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자이툰부대 파병연장을 둘러싸고 정부와 국회가 또다시 칼끝 신경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해 파병연장안 표결 때 '권고적 찬성' 당론을 정했던 한나라당(129석)은 아직 파병 연장안에 대한 방침을 정하지 못했고 민주당도 최종 입장 정리를 미루고 있다.

하지만 파병 연장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내놓고 있는 민주노동당(9석)과 통합신당 의석만으로도 국회 과반을 넘기 때문에 정부의 파병연장안이 제출될 경우 큰 진통이 예상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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